나얼, '건국전쟁' 포스터 인증…친야 세력 "2찍 인증" 비난 [TEN이슈]
가수 나얼이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게재하며 성경 구절을 남긴 것과 관련 친야(親野) 성향 네티즌들이 비난에 나섰다.

나얼은 지난 12일 밤 '건국전쟁' 포스터, 성경 사진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 킹제임스 흠정역"이라고 적었다. 나얼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최근 '건국전쟁' 관람 후기를 잇달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친야 세력들은 나얼이 이같은 흐름이 합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으며, 그를 비난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얼 2찍(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여당 지지자 멸칭) 인증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 게시물로 올랐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개독교(기독교 멸칭) 메시지까지 남기다니, 이승만이 그렇게 존경스러운 인물이냐. 머리에 피도 없는 사람아"라고 했다. 이 글에는 "나얼 참 좋아했는데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어쩔 수 없다. 잘 가시라"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양 진영의 상징적인 전직 대통령 띄우기로 표심을 공략하려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건국전쟁',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관람을 독려하는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각각 '건국전쟁', '길 위에 김대중'을 공개 관람했따.

한편, 친야 성향 네티즌들은 지난해 9월 배우 이영애가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도 비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이영애의 기부 소식에 "저쪽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역사 인식까지 참 안타깝다"라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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