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나훈아·임영웅 넘어설까…미스터트롯 게스트 앞세운 진성빅쇼 TEN스타필드

≪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나훈아, 임영웅 뒤잇는 '진성빅쇼'. '미스터트롯' 군단 대거 출연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가수 진성이 KBS 설특집쇼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러나 나훈아, 임영웅의 뒤를 잇는다는 부담감이 큰 탓일까. 게스트 없이 단독쇼로도 무대를 장악했던 이들과 달리 진성의 쇼는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잔치와도 같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은 2021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시작으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We're HERO 임영웅'까지 매년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KBS 설 특집 뮤직 토크쇼다.

이번 쇼의 주인공인 진성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의 히트곡으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로, 40년 무명 시절을 거쳐 혈액암을 극복하고 인생의 황금기를 맞는 중이다.

이번 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MC와 게스트 군단이다. '미스터트롯' 정동원, 김호중, 이찬원이 게스트로 무대에 서고, '미스터트롯' 안방마님 장윤정이 진행을 맡는 것. 진성은 '미스터트롯' 마스터로도 활약했던 만큼 '미스터트롯' 출신들이 선뜻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 역시 "게스트 모두 노래 스승이자 선배인 진성쇼를 위해 기꺼이 함께 해줬다"고 밝혔고, 장윤정은 진성 선배에 대한 존경심에 기꺼이 MC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게스트로 출격하는 정동원은 진성의 히트곡 '보릿고개'로 진성과 듀엣 무대를 꾸민다. 김호중은 진성의 히트곡 '내가 바보야"를 함께하며, 이찬원은 진성과 위기를 이겨온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부모 세대와 MZ세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단독 무대라기엔 '미스터트롯' 가수들에게 의지하는 모양새는 아쉽다. 앞서 시청률 29%를 기록했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와 16%의 'We're HERO 임영웅'에서 나훈아와 임영웅은 게스트 없이 혼자서 모든 무대를 꽉 채웠다. 뛰어난 게스트 없이도 주인공 혼자만으로도 존재감이 강렬했다.

물론 2022년 설특집으로 방송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수많은 출연진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는 송해의 단독 쇼가 아니라 기획부터 송해의 생애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콘서트였기에 결이 다르다.

진성은 인터뷰를 통해 설 특집 첫 단독 무대에 대해 "너무나 큰 영광이고, 실제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나의 연예계 생활을 총망라해서 뭔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저를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나훈아, 임영웅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는 못하더라도 명성을 이어야한다는 큰 숙제를 짊어지게 된 진성. '미스터트롯' 군단의 힘이 더해져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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