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숙은 아침에 배웅을 부탁했던 영수 대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이경은 그런 영숙의 표정을 보며 "'머릿속에 영수 씨 안 나왔네. 자고 있네'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영숙 씨가 표정을 정말 못 숨겨서 다 알 수 있어요"라고 얘기했다.
"본인이 원하는 결혼 라이프가 있냐"라고 묻자 영숙은 대답하지 못했다. 상철은 "궁금하기는 해, 계속 영숙 님의 마음이. 뭔가 나도 이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확신도 더 들어야할 것 같고, 영수 님이랑 나랑 5 대 5인가? 나도 (영숙 님의 마음을) 알아야지. 나도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라고 영숙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영숙은 상철에게 "예리하다. 더 알아보고 싶은 부분들은 있는데 뭔가 아까 상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확신이잖아요. 아직까지는 그런 확신이 아무에게도.. 잘 모르겠다. 오늘 저녁까지는 명확하게 정할 거예요"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상철 앞에 나타난 영숙이 "상철, 나 고백할 것 있다. 상철 님이 나한테 방에 들어가자고 했을 때는 안 들어갔는데 '외간 남자랑 어딜' 이랬잖아요. 근데 영수님이 들어가자고 했을 때는 들어갔다"라고 고백하자 이이경은 "그 얘기를 왜 하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상철은 "그래? 기분이 좀 나쁘긴 한다. 솔직히 얘기 들으니까 기분 나쁘다"라고 섭섭함을 드러러내며 이어 그는 ""여우인데, 알고 보니까?"라고 얘기했다. 상철과 영숙은 차로 다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영숙이 상철에게 커피를 먹여주며 "내 커피는 그래도 먹어준다"라며 상철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저러면 안 되는데. 왜 여지를 주냐"라며 답답해했다. 송해나도 "영수가 확신을 주지 않으니까 상철에게도 여지를 주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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