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상승세 '현역가왕' vs 하락세 '미스트롯3'
'미스트롯3', '현역가왕' 포스터./
'미스트롯3', '현역가왕' 포스터./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트로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MBN '현역가왕'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TV조선 '미스트롯3'는 16%대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음에도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한 채 4회 만에 추락했다. 트로트 명가를 자부했던 TV조선이지만, '현역가왕'과의 시청률 차이는 이제 고작 1%P다.

'현역가왕'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6%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매회 상승 수치를 기록하며 7회 만에 13.9%까지 치솟았다. '미스트롯3'가 최근 14%대까지 떨어지면서 시청률은 박빙의 상황까지 놓였다. 채널 시청층이 훨씬 적은 MBN인걸 감안하면, '미스트롯3'으로서는 굴욕적인 결과인 셈이다.
'현역가왕' /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현역가왕' /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미스트롯3'와 '현역가왕'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역의 유무다. '현역가왕' 참가자는 모두 현역 가수로 활동하는 사람들이고, '미스트롯3'는 일부 현역부가 존재한다. 그러다보니 참가자의 실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미스트롯3'는 지난 시즌들에 비해 너무나도 낮아진 나이대가 팬심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평이다.

여기에 '미스트롯3'는 비슷한 설정과 포맷들이 반복되면서 신선함을 안기지 못하고 있다. 레드에서 바비 핑크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그 뿐이었다. 반면 '현역가왕'은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나갈 현역 트로트 가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결을 달리 했다. 여기에 린, 김다현, 전유진 등이 화제를 모으며 프로그램 인기 견인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TV CHOSUN '미스트롯3' 캡처
사진=TV CHOSUN '미스트롯3' 캡처
'현역가왕'의 거침없는 질주가 견제됐던 걸까. '미스트롯3' 측은 미방송분을 공개하는 '미스트롯3 - 세상을 뒤집은 조선의 딸들'을 2주간 '현역가왕'이 방송되는 시간에 특별 편성했다. 이는 '현역가왕'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전락으로 보인다.

시청층이 확실한 만큼 동시간대 경쟁이 붙었을 때 '현역가왕' 시청률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스트롯3'의 특별 편성에도 '현역가왕'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미스트롯3'을 이길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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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오디션 인기의 절정이었던 '미스트롯2', '미스터트롯2' 당시는 최고 시청률 30%를 웃돌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했다. 현재는 그 정도의 화제성은 없지만, 여전히 기본 10%대 시청률이 나오는 효자 프로그램인 거는 확실하다.

'현역가왕'은 기존 11부작에서 한 회 연장을 확정해 현재 5회를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 1% 차이로 간격을 좁혀온 '현역가왕'이 정통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3'의 인기를 누르고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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