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방암 3기 母 "살고 싶어"…외할머니 향한 폭언 금쪽이에 결국 눈물 ('금쪽')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 암투병 중인 엄마와 금쪽이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큰 딸이 사춘기가 시작될 때가 됐는데 할머니를 너무 싫어하고 미워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갈 때 할머니가 깨우는데 화를 많이 낸다. 24시간 거부하고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할머니에 대한 악감정을 키우면서 할머니에게 쌍욕에 폭력까지 쓴다. 할머니와 몸이 닿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금쪽이는 외할머니에게 공격적인 폭언들을 쏟아냈고, 엄마는 "아기가 우는 소리가 너무 괴로웠다. 안 울리고 키우려고 너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걱정은 엄청 되는데 안 되는 거다"라며 "저는 애한테 죄책감이 엄청나게 크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지나치게 허용적으로 키우시는 건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를 위함이 아니다. 엄마 자신을 위함이다. 본인 마음 조금 불편해지는 거를 못 견디시는 거다. 결국 그래서 가르쳐야 할 것을 못 가르치고 있는 거다. 가르치려고 하는 할머니는 악인 역할을 하게 되는 거고. 엄마는 할머니 뒤에 숨어 계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뭐가 헷갈리시냐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되는 게 있다. 그거를 엄마는 아이가 고통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싫어하는 걸 겪게 하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 "마음 안에 ‘우리 아이가 언제나 웃었으면 좋겠다. 내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으면 어떡하나. 나랑 있는 시간 1분이라도 웃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이 많으신 거 같다"고 언급했다.

금쪽이 엄마는 지난 8월 국가검진을 한 뒤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금쪽이 엄마는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죄책감이 크다"라며 "앞으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에 죽거나 아프면 저한테는 할머니 밖에 없다. 우리 딸이 잘못한 걸 보여주는 것도 싫은데 저는 더 방법이 없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돌아온 금쪽이 엄마.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에게 할머니와 사이좋게 지낼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이를 외면했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내가 없어져도 그럴 거냐"라고 했다.

금쪽이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금쪽이는 "엄마가 없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엄마가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금쪽이 엄마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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