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사진제공=KBS
'살림남' /사진제공=KBS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이후 2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된 박준형이 무 갈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준형, 장혁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준형은 라디오 진행을 10년 한 DJ만 받을 수 있다는 '브론즈마우스상'을 수상한 뒤 살림남 송년회 시간을 가졌다. 드레스와 턱시도로 한껏 화려하게 꾸민 살림남 가족들이 파티를 즐기는 가운데 박준형은 오랜만에 무를 갈았다. 그러나 최경환의 아들들은 "더러워요", "삼촌 뉴트리아 닮았다. 뉴트리아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소감을 전해 박준형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박준형, 현진영, 이천수, 최경환은 외모 서열 정하기에 나섰다. 각자 외모 부심을 부리던 이들은 열띤 경쟁 끝에 결국 아이들에게 순위를 정해 달라고 말했다. 그 결과, 종합적으로 이천수가 외모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는 '살림남'들의 토크와 게임이 이어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경환은 "'살림남' 출연 후 이틀 동안 밖을 못 나갔다. 보는 분들마다 '아내 좀 도와줘라'라고 하더라. 살림남 통해서 육아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거라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내 박여원은 "(달라진 것 없이) 똑같다"며 남편의 변함없는 태도를 꼬집었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또한 박여원의 고충에 공감하며 "진짜 많이 힘들겠다"고 말했다.

장혁은 감수성이 예민한 학창시절을 보낸 고향 부산으로 향했다. 홀로 운전을 해 부산에 도착한 장혁은 추억의 장소인 낙동강에서 낭만을 즐겼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이천수는 "한파에 왜 저러고 있냐"며 코웃음을 쳤다. 또 장혁은 "식탐이 없다"면서도 돼지국밥을 열정적으로 흡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은 자신이 처음 연기를 배웠던 아카데미를 방문하고, 이어서 부산에서 식당을 하는 30년 지기 친구를 만나 일일 알바로 변신해 친구를 도우며 의리를 과시했다. 장혁의 친구는 과거 힘든 시절 자신을 도와준 장혁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해 감동을 줬다.

장혁은 친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소속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사실 불안하다. 누가 정해주는 거 아니지 않나. 스스로 만들어서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부산을 생각하면 감성적이고 영화적인 곳"이라며 부산 여행을 돌아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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