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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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5회 '해피 엔딩' 특집에는 소통 전문 강연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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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창옥은 최근 이슈가 된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에 대해 "몇 년 전부터 뭐를 깜빡깜빡 하더라. 더 심해지고 더 잊어버리다 보니까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다더라. 다 알츠하이머는 아니지만 그 유전자가 좀 있고 검사를 했는데 점수도 너무 낮아서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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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창옥은 이후 보도가 크게 났다면서 "50세인데 제 또래가 그 병이라는 건 못 들었다. 그게 정확하게 보도된 건 아니고 '스트레스가 있어서 강연은 좀 쉬고 상담만 하겠다'고 이렇게 했는데 (기사가 엄청 났다). 강연을 접는다고 났다가 그 다음날엔 은퇴를 한다고 나가더라"면서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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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보도에 큰딸이 속상해하기도 했다고. 김창옥은 "기사가 과장되게 보도되니까 큰딸이 레슨 받다가 울었다고 선생님이 얘기해 주더라. '아이들도 아직 어린데'라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계시니까 혹여나 '내가 엄마를 봤는데 엄마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라는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긴 하더라"고 불안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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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의심 증상인데 사람이 혹시나 모르잖나. 나중에 그게 심각하게 되면 얼굴을 못 알아보는 거라고 하더라. 엄마가 살아계신데, 엄마가 87세신데 못 알아보고 내가 '누구세요?'라고 하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가장 강하게 남더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려도 사람들이 기억은 사라지는데 감정들을 많이 기억한단다"며 "좋은 감정을 전 추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시간 지나면 세상 대부분의 것은 희미해지는데 좋았던 감정들은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 걸 뇌가 마지막까지 갖고 있으려고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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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어렸을 때 핫도그 먹을 때 소시지를 맨 마지막에 먹으려 하지 않나. 엄마 아빠가 사이 좋았던 느낌. (돌아가신) 아버지가 웃으셨던 느낌. (아버지가 사오셨던) 봉지에 든 포도는 기억이 나고, 아버지 웃으신 느낌도 기억나고 그게 제겐 그 소시지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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