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많아지자 물질 중 해녀회장답지 않은 실수도 이어졌다. 전복을 따면서도 상념에 빠진 미자가 결국 손에 빗창에 긁힌 상처를 입은 것. 장갑 안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물 위로 올라오던 중, 갑자기 거대한 물살이 그녀를 덮치며 다시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곳곳에 암초들이 도사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해녀 양부자(김미화)의 발 빠른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기상청에서 CCTV로 미자의 꽃무늬 태왁을 찾던 용필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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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삼달은 기상청에서 주최하는 ‘제주와 날씨’라는 사진작가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결심하고, 현장 접수를 하러 기상청으로 향했다.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이재원)는 과거 학생 조삼달이 찍었던 오래된 풍경 사진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었다. 패션 화보만 찍는다며 공모전을 거절했던 삼달은 초점도 안 맞는 애송이 시절의 사진 속에서 그 시절 키웠던 꿈을 봤고, 그래서 다시 한번 해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런데 접수를 마치고 기상청을 구경 시켜준다는 차은우(배명진)를 따라 용필이 있는 상황실에 들른 삼달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고사리 장마 때문에 풍랑이 심상치 않았는데, 잠시 바다가 잠잠해진 사이 미자와 해녀 삼춘들이 물질을 하러 들어간 것. 기상청 슈퍼컴퓨터보다 정확하다는 미자는 날씨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뭍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하필이면 이때 심장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상황실에서 변화하는 날씨를 예의주시하던 용필은 미자의 실종 소식을 알려온 해경에게 그녀가 심장 질환 환자임을 알리며, 발견 시 심장부터 체크해달라 다급히 전했다. 이 상황을 옆에서 모두 목격한 삼달의 동공은 세차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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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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