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암표 공개 청원 마감 앞두고 캠페인 영상 공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암표 근절을 위한 새로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는 ‘도둑 맞은 내 물건이 10배 비싸게 리셀에 올라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에서 제작한 암표 근절 캠페인 영상이다. 한 여고생이 테이블에 놓인 음식을 고르려 하자 검은손이 등장해 10배, 20배, 30배 비싼 금액으로 가격을 바꿔치기한다. 이에 여고생의 억울한 얼굴 위로 ‘매크로?’라는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암표 시장에서 매크로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의 구매 기회를 빼앗고 가격을 높이는 행위를 나타낸다. 영상 속 썩어가는 샌드위치 위로 ‘이 샌드위치를 구매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떠오른 뒤 ‘티켓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종이일 뿐입니다’라는 문구가 뒤이어 등장한다. 신발이나 가방 등과는 달리 티켓은 리셀 상품이 될 수 없으며, 암표는 범죄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하게 한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많은 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광고 영상을 기획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의식주만큼 중요한 것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임을 유념해주셨으면 좋겠다. 암표 근절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암표 개정 공개 청원이 오는 22일 마감된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음레협은 법무부를 통해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을 제기했으며 이후 공개 청원으로 전환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음레협은 매크로의 등장으로 암표상이 조직화, 기업화되는 사태에 대한 심각성과 개개인의 매크로 적발에 한계가 있음을 호소했으며 50년 전에 만들어진 암표 법률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음레협은 암표 부정 거래 설문 조사를 통해 암표로 인한 아티스트 및 주최사의 피해 실태를 알렸으며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서 암표상을 직접 만나 매크로와 조직화된 실체를 파헤치고, 법무부를 통해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하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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