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김유정·송강, 로맨스 2막 시작
화제성, 눈부신 글로벌 성적
김유정, 송강 /사진=텐아시아 DB
김유정, 송강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김유정, 송강을 앞세운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이 2주 연속 화제성 1위와 함께 눈부신 글로벌 성적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밀린 건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비교해 시청률은 약 2배 차이 나지만, 화제성과 글로벌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한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역)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역)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첫 방송 4.5%의 시청률로 출발한 '마이 데몬'은 3.4%(2회), 4.2%(3회), 4%(4회), 3.4%(5회), 4.7%(6회), 4.5%(7회), 4.7%(8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이 데몬'과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시청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1화 시청률은 5.6%로 출발했다. 이어 5.9%(2회), 6.7%(3회), 6.4%(4회), 7.4%(5회), 9.6%(6회), 8.7%(7회), 8%(8회)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 10%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사진제공=스튜디오S·빈지웍스
/사진제공=스튜디오S·빈지웍스
'마이 데몬'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시청률은 약 2배 차이 난다. 하지만 화제성을 가져간 건 '마이 데몬'이었다. '마이 데몬'은 12월 19일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발표한 12월 2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TV 화제성에서 점유율 21.15%를 나타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송강(1위, 2.97%), 김유정(2위, 2.42%)의 순위가 돋보였다. 드라마 화제성과 출연자 화제성을 동시에 장악했다. 펀덱스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관련 정보와 네티즌 의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블로그,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17개, 유튜브, 네이버 TV, SNS) 등을 기준으로 화제성을 평가한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와 U+모바일tv에만 공개되고 있다. 반면 '마이 데몬'은 웨이브에서도 공개되며,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 중이다. 넷플릭스 동시 방영이기에 글로벌 시청자들의 접근도 쉬운 편이다.

12월 20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넷플릭스 Global Top10(글로벌 톱10)에 따르면 '마이 데몬'은 TV 시리즈 부문 비영어권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마이 데몬'은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420만 뷰, 33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앞서 1주 차에는 300만 뷰, 2주 차에는 540만 뷰, 3주 차에는 490만 뷰를 기록했다.

'마이 데몬'의 글로벌 성적은 대륙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파라과이, 미국,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이집트, 케냐, 나이지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사우디, 태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마이 데몬'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한 건 김유정과 송강의 비주얼 합 때문. 두 사람의 비주얼은 신비스러운 연출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는 송강의 영향도 있을 터. 송강은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1, 2와 '스위트홈' 시즌 1, 2에 출연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까지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송강은 "한 플랫폼에 이러한 수식어를 듣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야구 경기, 즉 한일전에서 주로 사용된 '약속의 8회'가 드라마 팬덤 사이에서도 쓰이고 있다. 야구 경기에서 '약속의 8회(기적의 8회)'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8회에 분위기를 끌어모아 역전에 성공한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드라마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진심 어린 마음을 확인한 이후를 뜻한다.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마이 데몬'은 현재 8회까지 방송했다. 12월 16일 방송된 '마이 데몬' 8회에서는 도도희와 구원이 거세지는 위기 속에 마음을 확인했다.

도도희는 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 했고, 구원은 도도희의 진심을 확인했다. 구원이 도도희에게 입을 맞추는 엔딩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도도희와 구원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서로의 구원자가 됐다. 반환점을 돈 '마이 데몬'은 9회를 시작으로 도도희와 구원의 신혼 로맨스 2막에 돌입한다. 화제성과 글로벌 성적을 동시에 잡은 '마이 데몬'. 계속해서 화제성과 글로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