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한 번 우리 지석진 형이,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방송인 유재석의 뭉클했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지 못한 이유였을까. 방송인 지석진이 2023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연말에 안타까운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그간 찬밥 신세 논란을 받았던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는 대상 후보에서도 제외된 것. 여기에 대상을 염원했던 유재석의 멘트도 편집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런 상황 속 지석진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13년째 맏형으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SBS 예능 '런닝맨'에서 휴식기를 가진다고 알렸다.
18일 지석진 소속사 에스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지석진은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SBS '런닝맨'을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닝맨' 제작진 역시 지석진이 최근 건강을 위한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석진의 '런닝맨' 휴식기 소식에 팬들이 더욱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유는 지난 15일 SBS가 공개한 '2023 SBS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지석진이 빠지며 홀대 논란의 불씨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지석진은 2021년과 2022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대상을 못 받을 수는 있지만, 특정인을 향한 홀대 분위기가 강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2021년에는 지석진에게 잔뜩 대상 분위기를 몰아준 뒤 '명예사원상'을 안겼고, 지난해에도 지석진은 무관에 그쳤다.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에 유재석도 편히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대상을 받고서도 "지석진 형한테도 그렇고 다른 분들한테도 죄송하다. 가질 수 있는 영광을 모두 석진이 형에게 드리고 싶다"라며 거듭 사과를 해야 했다.
지석진의 3년 연속 대상 불발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지난 3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재석이 지석진의 환갑 잔치 축사에서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담겼는데, 10일 본 방송에서는 해당 멘트가 삭제된 것. 10일 방송 전에 대상 후보 7인이 결정 났기에 최종적으로 해당 대사를 뺀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석진은 지난 5월 방송된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작년에 대상 여론들이 있지 않았냐. 나 아니면 탁재훈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생각했던 후보들이 한 명씩 날아가더라. 대상 발표를 할 때 SBS 예능 본부장님의 입을 봤다. 약간 오므리는 것 같더니 유재석을 부르더라. 재석이가 내 고통을 끝내주는구나 생각하며 귀에다 대고 '축하한다. 이 개XX야'라고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석진의 올해 연예대상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속사 측은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SBS 연예대상의 이같은 행보는 지석진의 수상 유무를 떠나 홀대 논란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방송인 유재석의 뭉클했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지 못한 이유였을까. 방송인 지석진이 2023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연말에 안타까운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그간 찬밥 신세 논란을 받았던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는 대상 후보에서도 제외된 것. 여기에 대상을 염원했던 유재석의 멘트도 편집돼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런 상황 속 지석진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13년째 맏형으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SBS 예능 '런닝맨'에서 휴식기를 가진다고 알렸다.
18일 지석진 소속사 에스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지석진은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SBS '런닝맨'을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닝맨' 제작진 역시 지석진이 최근 건강을 위한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석진의 '런닝맨' 휴식기 소식에 팬들이 더욱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유는 지난 15일 SBS가 공개한 '2023 SBS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지석진이 빠지며 홀대 논란의 불씨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지석진은 2021년과 2022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대상을 못 받을 수는 있지만, 특정인을 향한 홀대 분위기가 강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2021년에는 지석진에게 잔뜩 대상 분위기를 몰아준 뒤 '명예사원상'을 안겼고, 지난해에도 지석진은 무관에 그쳤다.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에 유재석도 편히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대상을 받고서도 "지석진 형한테도 그렇고 다른 분들한테도 죄송하다. 가질 수 있는 영광을 모두 석진이 형에게 드리고 싶다"라며 거듭 사과를 해야 했다.
지석진의 3년 연속 대상 불발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지난 3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재석이 지석진의 환갑 잔치 축사에서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담겼는데, 10일 본 방송에서는 해당 멘트가 삭제된 것. 10일 방송 전에 대상 후보 7인이 결정 났기에 최종적으로 해당 대사를 뺀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석진은 지난 5월 방송된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작년에 대상 여론들이 있지 않았냐. 나 아니면 탁재훈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생각했던 후보들이 한 명씩 날아가더라. 대상 발표를 할 때 SBS 예능 본부장님의 입을 봤다. 약간 오므리는 것 같더니 유재석을 부르더라. 재석이가 내 고통을 끝내주는구나 생각하며 귀에다 대고 '축하한다. 이 개XX야'라고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석진의 올해 연예대상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속사 측은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SBS 연예대상의 이같은 행보는 지석진의 수상 유무를 떠나 홀대 논란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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