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3일의 휴가'-'쏘우X'-'나폴레옹' 포스터
/사진 = 영화 '3일의 휴가'-'쏘우X'-'나폴레옹' 포스터
12월도 반 밖에 남지 않은 주말. 연인, 친구, 가족과 극장 데이트가 예정됐다면 선택지에는 어떤 영화가 있을까. 여러 장르의 영화 중 3작품만 골랐다.
영화 '3일의 휴가'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3일의 휴가'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12월 6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를 그린다. 모녀로 분한 김해숙과 신민아가 서사를 이끌며 주요 메시지를 담는다. 강기영과 황보라가 감초 연기로 극 완성도를 더한다.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엄마의 레시피로 밥집을 운영하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중간, 중간 맛있는 밥상에 군침이 흐를 수 있다. 세련된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볼 수 있다. 다만, 모녀 사이의 주요 서사는 평범하고 단조롭다는 평가도 있다. 김해숙의 압도적인 연기와 신민아의 물오른 연기합은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쏘우X'/사진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쏘우X'/사진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쏘우X'(감독 케빈 그루터트, 12월 1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1편의 게임을 마친 직쏘가 암을 치료하러 멕시코로 떠나고 그곳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후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 '쏘우' 시리즈를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이번 '쏘우X'는 기대와 함께 영화관 문턱을 밟아도 좋을 듯 싶다. 시리즈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 '쏘우' 신작이다. 현지에서는 '쏘우' 시리즈 중 최고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쏘우'의 중심을 잡는 게임 자체에 더 집중했다. 개연성 없는 잔인한 장면이 없다. 나아가 시각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스릴러를 강화했다.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잘 표현했으며 영화 자체의 메시지도 탄탄하다. 다만, 국내 관객들은 기대보다 잔인해서 보기 어려웠다는 반응들도 꽤 있다. 장르의 호불호가 명확한 작품이기에 진입장벽이 높다.
영화 '나폴레옹' 스틸컷.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영화 '나폴레옹' 스틸컷.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나폴레옹'(감독 리틀리 스콧, 12월 6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58분)

'나폴레옹'은 스스로 황제가 된 영웅 나폴레옹과 황제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여인 조제핀의 스펙터클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 '조커'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호아킨 피닉스의 컴백작이다.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렸다고 소개된 작품이지만, 그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서사의 전개와 편집이 파편적이라 연결되지 않고 쇼츠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평도 있다.

다만, 를리 스콧 특유의 영상미가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이며, 전투신 역시 일품이다. 나폴레옹을 영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자 한 의도를 이해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조세핀과의 러브 스토리가 마음에 들 수도 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나폴레옹의 사랑에 상당 부분을 치중해 놓그 외엔 친 것들이 많다는 평가가 많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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