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곽진영이 성형수술 부작용과 스토킹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산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원조 국민 여동생 곽진영이 출연했다. 이날 곽진영은 13년째 운영 중인 김치공장을 공개하며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곽진영은 1992년 당시 시청률 60%를 넘은 드라마 '아들과 딸'에 막내딸 종말이 역으로 출연해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연기를 그만두고 13년째 김치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돌연 연예계를 떠난 이유로 과거 성형 수술 부작용을 있었음을 밝혔다. 곽진영은 “제가 그때 엄정화처럼 큰 눈을 해달라고 했다. ‘종말이’의 귀여운 이미지가 싫었다. 그런데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서 눈을 못 뜨게 한 거다. 수슬이 잘못돼서 병원을 많이 다녔다. 그러다보니 6개월, 1년 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일로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찾아왔다는 곽진영. 그는 “옛날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냐. 현재를 생각해야지. 어제를 생각하면 우울증 생겨서 못 산다”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더라. 평범 속에 있더라. 사람 냄새 나서 좋고 오늘도 이런 사람 만났구나. 피곤한 것도 있지만 뿌듯함도 있고. 전 나름대로 지금 제 자리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종합] 곽진영 "성형 수술 부작용에 눈 못 떠, 스토킹 피해로 극단적 선택" ('특종세상')
현재 미혼인 그는 4년 동안 한 팬에게 스토킹을 당했던 사실도 고백했다. 곽진영은 이로 인해 2020년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

곽진영의 남동생은 “가게까지 와서 누나가 있는지 염탐하고, 저와 어머니 번호까지 알아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도 보냈다. 누나가 가족을 위해 나 하나 없어지면 편하지 않을까라며 극단 선택 시도까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진영의 엄마 역시 “약 먹고 그럴줄 상상도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곽진영은 “싫다고 하면 관뒀어야 하는데 계속 전화하는 거다. 지금도 치가 떨린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스토킹 남성은 2021년 11월 주거 침입, 명예훼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왔지만, 아직도 곽진영의 곁을 맴돈다고.

곽진영은 현재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날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이다. 항상 내가 우선이다. 내 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엄마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곽진영은 “가족은 내 심장과 같다. 가족이 없으면 제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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