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35.1.jpg)

시상식 전 김혜수의 대기실에는 정유미가 찾아왔다. 김혜수는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된 것 축하한다"며 "생방송이니까 네 이름 불러버릴까"라고 농담했다.
ADVERTISEMENT
헤어 디자이너 태양도 김혜수의 대기실을 찾았다. 유럽에서 귀국하자마자 김혜수를 보러 온 태양은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냐"며 걱정했다. 김혜수는 "자기가 없으니 빠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양은 청룡영화상 MC 마지막인 김혜수에 "약간 눈물 나려고 한다"며 뭉클해했다.
22살 김혜수에게 청룡영화상 첫 MC를 맡겼던 신종인 전 MBC 사장도 김혜수를 격려하기 위해 대기실을 방문했다. 김혜수는 "하나도 안 서운한데 사장님 보니까 너무 좋다"면서 "마음 안 아팠는데 갑자기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43.1.jpg)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44.1.jpg)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45.1.jpg)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47.1.jpg)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48.1.jpg)
![[종합] 김혜수 "모든 건 흘러가는 것"…청룡영화상 MC 30년 마지막 퇴근길('피디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338750.1.jpg)

ADVERTISEMENT
김혜수는 "30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매년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진심으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배웠다.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고 저에겐 큰 영광이었다. 여러분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수많은 동료들이 눈물과 웃음으로 김혜수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길었던 하루가 끝나고 김혜수는 퇴근했다. 퇴근길 차안에서 김혜수는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 힘들다. 모든 일이 힘들다.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내 인생에서 30회 31년이라는 시간을 청룡과 함께했다는 것은 그 시간 이상으로 값지다. 어떤 작품과도 견줄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던 시상식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저한테 오셔서 얘기해주시는 분들, 손잡아주고 안아주시는 분들, 문자주신 분들, 그 긴 시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구나 느꼈다. 저보다 너 같은 감정을 표현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꽃을 많이 받는 날이 있다. 상을 받았거나 행사가 있거나 생일이거나, 꽃이 생생할 때 다 살려줘야 하지 않나. 그거 하다가 밤샌다. 해 뜰 때쯤 기진맥진한다. 꽃을 그냥 못 둔다"며 미소 지었다.
ADVERTISEMENT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