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 사진제공=포니캐니온뮤직
에일 / 사진제공=포니캐니온뮤직
일본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일(eill)이 한국어 곡 발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한국어 싱글곡 '치트 라이프(CHEAT LIFE)'를 발매한 에일이 서면을 통해 한국어 곡 작업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에일은 일본 도쿄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일본어 버전의 작사뿐만 아니라 태연, EXID 등 K팝 아티스트, 일본 쟈니스 소속 아티스트들 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치트 라이프'는 한국의 힙합·R&B 레이블 AOMG 소속 그레이가 프로듀싱했고, '쇼미더머니8'의 우승자인 래퍼 펀치넬로가 피처링했다.

에일은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의 주제가인 '피날레'를 많은 한국분들이 들어줬고, 또 마침 그레이와 작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이왕이면 한국어로 불러야지!'라고 결심하고 '치트 라이프(CHEAT LIFE)'를 통해 한국 활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치트 라이프'에 대해 에일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열심히 날도 있고 '치트 데이(CHEAT DAY)'처럼 마음껏 뒹굴뒹굴 보내는 시간을 필요할 때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면서 '치트 라이프' 보내는 것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에일은 그레이, 펀치넬로와의 작업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에일은 "올해 봄쯤에 그레이의 스튜디오에 방문해서 곡을 만들었다. 팬의 입장에서 듣던 비트를 눈앞에서 만들기 시작한 순간은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또한 "펀치넬로의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멋진 가사가 도착했을 때 펄쩍 뛰면서 기뻐했다"고 전했다.

에일은 "보통 일본에서 음악을 만들 때는 R&B나 록(ROCK) 등을 기반으로 J-POP을 만들기 때문에 어레인지나 노래, 가사까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첫 한국어 곡이기 때문에 그루브를 살려서 힘을 빼고 감각적으로, 그리고 심플하고 하나하나의 소리나 공간을 신경써가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일은 '치트 라이프'라는 제목의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에일은 "제목 '치트 라이프'는 펀치넬로와 같이 밥을 먹다가 생각난 주제다. 펀치넬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저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갔다. 저도 펀치넬로도 아티스트의 일면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집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하는 공통점이 있다. 존경하는 아티스트에게도 그런 멋지고 귀여운 일면이 있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에일은 한국어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자신의 한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 "드라마나 책을 보면서도 공부했지만, 한국어 노래를 커버할 때 발음이나 말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아보고 감정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라고 생각한다. 우선 일단 소리를 내서 따라하는게 중요한거 같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어 곡을 작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물음에 "발음이 어려웠다. 받침 발음이 어려운데 리드미컬하게 불러야해서 주의하며 불렀다"고 답했다.

에일은 지난 10월, 홍대에서 단독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에일은 "즐거웠다.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그리고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며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저의 노래를 함께 불러주셨을 때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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