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혼례대첩'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253914.1.jpg)
그러나 이때 그네뛰기를 하던 맹하나(정신혜 역)가 세자 이재(홍동영 역)의 납치 광경을 목격, 그네에서 뛰어내리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광부 12호 김집(정우재 역)는 건강미 넘치는 처자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심정우는 자신도 모르게 "12호 담벼락님. 이 처자 놓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고는 스스로 의아했지만, 기분 좋은 마음을 내비쳤다.
심정우는 정순덕 쪽으로 추노꾼 안동건(김동호 역)이 다가오자 정순덕을 품속에 와락 안아 보호한 후 "더는 다가오지 마라! 이 여인은 나의 안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안동건이 찾은 건 두 사람 뒤에 있던 진짜 여주댁(박환희 역)이었고, 진짜 여주댁과 안동건의 애절한 재회를 직관한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진짜 정체를 물었다. 정순덕이 대답하려는 순간, 심정우는 왈패에게 쫓기는 세자와 맹하나 쪽으로 향했고, 왈패들의 겁박에도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심정우는 몸을 날려 세자를 보호하는 맹하나를 보자 가슴 통증을 느꼈지만, 정순덕 쪽으로 칼날이 다가오자 칼을 잡아 맞서 싸웠고, 정순덕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책으로 무술을 익혔다고 해 정순덕을 감동케 했다. 심정우는 맹하나와 세자의 대화를 통해 이번 일이 두 사람이 서찰을 주고받는 걸 아는 누군가가 꾸민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임금(조한철 역)에게 알렸다. 반면 심정우가 세자의 일에 나선 것을 듣게 된 동노파 주역들은 분노를 터트려 불길함을 드리웠다.
![/사진=KBS2 '혼례대첩'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F.35253915.1.jpg)
그러면서 "서로의 처지와 마음을 안 이상, 더는 만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심정우의 청혼을 거절한 채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맹 박사댁 세 자매의 남편 후보 삼인방이 모두 심정우를 찾아와 세 자매와 혼인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고, 심정우가 진행하던 '혼례 대작전'이 실패했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심정우는 망연자실했다.
예전에 '쌍연술사' 조씨 부인(최희진 역)이 했던 말을 떠올렸던 정순덕은 심정우와 조씨 부인을 찾았고, 정순덕은 조씨 부인이 얘기했던 쌍연술사 조건에 심정우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이 아닌 심정우가 '쌍연술사'일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자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쌍연술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물었고, 정순덕은 중매가 타고난 운명이라면 집안 어른들을 속여가며 하는 것에 고민할 게 없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운명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후, 동시에 "그럼 제가 쌍연술사라면 당신을, 당신을 볼 때마다 가슴이 이리 뛰는 건 당신이 나의 운명이란 소리 아닙니까?"라며 운명 직진 고백을 날렸다. 하지만 정순덕은 조씨 부인이 자신의 천생연분은 전남편이라고 했다며 "대감님과 저의 마음은 그냥 지나가는 바람일 거예요"라며 끌리는 마음을 부정했다. 심정우가 "확실한 겁니까?"라고 거듭 질문을 던졌다. 정순덕은 "아마도"라며 운명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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