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이태신 役 정우성 인터뷰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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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126417.1.jpg)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담았다. 이 작품을 통해 정우성은 연기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우성은 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강직한 군인 이태신으로 분해 내공을 뿜어냈다.
정우성이 '서울의 봄'을 만난 건 '헌트'(2022) 촬영을 마치고 난 직후였다. 평소 정우성에게 영화 관련 모니터링을 자주 부탁한다는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을 좀 봐달라며 책을 내밀었다.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126409.1.jpg)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126415.1.jpg)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인연은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아수라'(2016) 등 앞서 네 작품을 함께 했고 이번 '서울의 봄'을 통해 다섯 번째 협업이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는 정우성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으로, 정우성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서울의 봄'을 통해 정우성은 또 한번 연기적으로 진일보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은 내 페르소나가 절대 아니"라고 말했지만,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던 바. 이와 관련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의미를 묻자 "애증의 관계"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호형호제하며 지낸 정우성과 김 감독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는 대거리도 많이 하고 언쟁도 있었다. 정우성은 김 감독이 이태신 캐릭터의 레퍼런스로 자신이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언론 인터뷰 하는 모습을 계속 보낼 때는 "정말 어이없었다"고 돌아봤다.
"'감독님, 이거 나잖아요. 대체 뭘 바라는 거에요?'라고 많이 했었죠. 사실 당시 인터뷰는 정말 단어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웠거든요. 그 조심스럽고 신중한 자세를 이태신 캐릭터에 담았으면 하셨던 거 같아요. 이태신이 극중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좀 보내주십시오', '꼭 먼저 서울에 도착해야 합니다' 하잖아요. 그런 진중한 모습에 그런 모습이 조금 스며있긴 할 겁니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 대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담긴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감독님은 이 영화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로 보셨다. 이태신은, 그리고 전두광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선택을 했는에 집중했다.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기도 하는데 그걸 탐구해 담아낸 것 같다"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의 봄'은 이 사건에 대한 승자와 패자를 가리려고 하는 게 아닌 거 같아요. 각 캐릭터를 통해서 인간 본성을 조명하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정우성은 김 감독의 연출력과 자질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영화에 많은 배우들의 많이 나오는데, 밸런스가 좋다. 그 많은 배우들을 그렇게 각자 자리에서 빛나게 하는 감독님이 지독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과 그 캐릭터의 접점이 어떤 것인지 포착해 내려고 끝까지 관찰하더라"며 "감독님은 '집요한 에너자이저'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126404.1.jpg)
정우성은 작품에 대한 바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품을 할 때 바람은 있지만 어떤 예상은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코로나 이전이었으면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성공을 예감했겠지만, 지금은 손익분기점만 넘겼으면 하는 게 이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바람인 거 같아요. 이 영화를 통해서 앞으로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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