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사진제공=UAA
배우 안은진./사진제공=UAA
배우 안은진이 '연인' 종방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안은진이 2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병자호란 속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안은진은 능군리에서 곱게 자란 애기씨였지만 병자호란의 참혹한 병화를 겪고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게 되면서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유길채 역을 맡았다.

'연인'은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은진은 "1년 동안 전국을 다녔다. 겨울에 시작했는데 다시 겨울이 온 게 믿기지 않는다. 다같이 1년 가까이 했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하게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아쉽더라. 좀 있으면 헛헛한 시간이 올 것 같다. 좋은 인연들이 남은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종방연을 진행한 '연인' 팀. 안은진은 "1차에서 돼지고기를 먹고 2차, 3차까지 갔다. 여는 데가 별로 없어서 거기서 마무리했다. 3~40명은 마무리까지 있었다. 새벽 3시인가 끝났다. 남궁민 선배도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눈물 흘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막촬 하는 날도 끝나고 나니 몸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사람이 많으니까 눈물을 흘릴 것도 없었다. 회포 풀고 그랬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촬영으로는 문경에 있는 산 동굴 장면이었다. 안은진은 "아이를 받는 장면이었는데, 새벽 3시쯤이었고 동굴이어서 너무 추웠다"고 회상했다.

'연인' 촬영팀에서는 여러 쌍의 커플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안은진은 "'연인'의 연인들이라고 불렀다. '응답하라 1994'에서 11쌍이 탄생했다던데, 우리가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사극이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1년 가까이 찍다 보니까 정이 안 들래야 안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종방연 때 안 커플들도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배우들 사이에서의 커플은 "아쉽게도 없었다"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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