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이태신 役 정우성 인터뷰
22일 개봉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우성(50)이 자신을 두고 이정재 감독과 김성수 감독이 경쟁을 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며 웃었다.

정우성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했다.

이날 정우성은 앞서 김성수 감독이 '내가 이정재 감독보다 정우성을 더 멋지게 찍어야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당사자로서는 아주 건전한 경쟁이다"며 "다른 감독님들도 그 경쟁에 뛰어드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웃었다.

앞서, 정우성은 이정재 연출작 '헌트'에 김정도 역으로 출연했고, 이어 '서울의 봄'에서는 이태신 역으로 분했다. 이 역할은 관객 입장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정우성은 각각 다른 에너지와 해석으로 연기에 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우성/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우성은 '헌트'의 김정도에 대해 "대의명분을 쫓아가는 인물"이라고 했고, 이태신에 대해서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그리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성수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했다.

"사실 걱정이 컸어요. 어떻게 이태신을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오랜 시간 하면서 이 캐릭터가 나에게 오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간을 끌었어요. 감독과 배우로서 밀당 좀 했죠. 감독님 사무실에 앉아서 '그거는 어떻게 찍으실 거에요?' 이런 식으로 묻다가 하게 됐죠."

"김성수 감독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이라고 밝힌 정우성은 "결국 하긴 할 건데 암담했다. 이태신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기대하면서 만들어 갔다"고 전했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그렸다. 이 작품을 통해 정우성은 연기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우성은 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강직한 군인 이태신으로 분해 내공을 뿜어냈다.

오는 22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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