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첫 무대에 벅차오르는 마음도 잠시, 목하는 다시 자신만의 무인도로 숨어들었다. 우연히 보걸(채종협)과 우학(차학연)이 그들의 숨겨진 정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보걸이 기호였음을 알게 된 목하는 자신과 얽히게 되면 기호가 또다시 아버지 봉완(이승준)의 굴레에 갇힐 것을 직감했다.
결국 무대는 꿈이 아닌 독이 되는 마로니에 열매였다고 정의 내리며 모든 것을 버려두고 먼 곳으로 도망친 목하는 자신을 쫓아온 보걸의 정체를 애써 부정해 운명의 장난 같은 두 인물의 어긋난 인연에 먹먹함을 안겼다.
여기서 박은빈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기호가 제 앞에 있어 기뻐도 드러낼 수 없는 심정과 간절히 바라온 꿈을 저버리면서까지 과거 자신을 춘삼도에서 꺼내준 기호가 자신으로 인해 다시 지옥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목하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공식적인 첫 무대를 가진 목하의 모습 또한 벅찬 감동, 설렘, 긴장 등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해 내며 마치 실제와 같은 현실감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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