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 현진 役 임수정 인터뷰
29일 개봉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수정(44)이 전작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흥행 성적 저조에 대해 초연한 대답을 내놨다.

임수정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했다.

이날 임수정은 '거미집'의 흥행 저조와 관련 "스코어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 아니지 않나"라며 "이 영화는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시간 차를 두고 대중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추석 시즌 개봉된 '거미집'은 작품성 면에서는 호평받았지만, 31만 ㅁ관객을 기록하며 흥행 면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쉽다기 보다는, 언젠가는 관객들이 알아봐 주실 거라고 봐요. 그래도 '거미집'을 통해서 칸 영화제에도 초청되고, 정말 기뻤어요. 영화 시장 자체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추석 연휴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관객들이 다시 찾아주신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법으로든, 어떤 계기로든요. 그래서 아쉽지는 않아요."

배우의 길로 들어선지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평가에 대한 생각은 많이 초연해졌다. 임수정은 벌써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만큼 성적의 결과보다는 도전에 초점을 둔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한창 필모를 쌓아갈 때, 내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걸 느꼈어요. 내 필모그래피 하나하나 잘 쌓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신중해지고, 더 큰 도전을 하지 못하고 안전하게 가려고 생각하더라고요.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하려고 했던 작품을 하지 못했던 지점이 당시엔 있었는데 이제는 좀 달라졌어요."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_임수정(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과 동시기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영화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 개봉 시기가 비슷하지만, 워낙 장르가 다르다. 그래도 각자 다른 서울이지만,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며 "'바벤하이머' 아시냐. '오펜하이머'와 '바비'가 각자 잘 되어서 나온 말인데, '싱글 인 서울'과 '서울의 봄'도 그런 양상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오는 29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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