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률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3일 공개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역)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실제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장률은 유능하고 부족함 없는 정신의학과 의사 황여환 역을 맡아 간호사 민들레(이이담 분)과 설레는 로맨스 케미를 뽐냈다.
장률은 이이담과의 로맨스에 대해 "너무 좋았다.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는 게 어려운 일이니까. 여환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여서 나도 많이 빠져들려고 노력했다"며 "사람들에게 애틋한 느낌들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품에 임했다. 이이담 배우가 실제로는 굉장히 밝고 재밌고 웃음도 많다. 들레가 처한 상황을 연기하다 보니까 대비가 되더라. 촬영장에서 이이담 배우를 보면서 저 사람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본인이라면 직진할 수 있겠냐고 묻자 장률은 "여환처럼 직진하지는 못할 것 같다. 조심스러운 성격이라"며 "직진하는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조심스러움을 담아내려고 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툴고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용기내는 순간들을 그려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률은 여환이 들레에게 '어머니 버려요'라는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다. 솔직히 어려운 일이지 않나. 천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말에는 책임감이 따르니까. 어려운 말이지만 들레를 사랑하기 때문에, 들레가 엄마에게 말도 잘 못하고 휘둘리는 모습에 그런 결정을 내려도 된다고 응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나 버려요'까지 가지 않나"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였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이담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연극해서는 한 적 있는데 매체에서는 키스신이 처음이었다. 어떻게 해야 잘할까 고민했는데 떠오르지 않더라. 연습을 해볼 수도 없고"라며 "현장에 가서 감독님을 붙잡고 연습을 했다. 이런 각도냐고. 촬영에 들어갈때는 인물의 감정에만 집중했다. 막상 할때는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고 밝혔다.
시즌2에 대해서도 "꼭 나왔으면 좋겠다. 들레와의 로맨스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