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 최강 자존심 무너졌네…HID에 밀린 美 특수부대, 탈락(‘강철부대3’)
미 특수부대가 자신들이 지목했던 상대부대인 HID에게 패해, ‘강철부대3’와 아쉽게 작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ENA ‘강철부대3’ 9회에서는 미 특수부대가 4강 토너먼트 ‘마약 소탕 작전’에서 HID에게 패하면서 HID가 결승에 직행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마지막 한 장 남은 결승행 티켓을 쟁취하기 위해 UDT와 707이 ‘300kg 보급 행군’에 돌입한 가운데, 역전에 재역전을 이어가는 박빙의 승부를 펼쳐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미 특수부대는 4강 ‘사전미션’에서 ‘대진 결정권’이라는 ‘베네핏’을 획득해, HID를 상대 부대로 지목했던 터. 이후 ‘마약 소탕 작전’에 돌입한 미 특수부대는 거침없이 대항군들을 소탕해내며 초스피드로 미션을 완수했다. 반면 HID는 속도보다는 ‘총상 패널티’를 피하기 위한 안전에 주안점에 둔 전략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츄는 “첩보부대답게 신중하다”며 ‘엄지 척’을 했다.

특히 HID는 대항군이 매복해 있는 컨테이너 구간에서 상대의 그림자만으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정확히 사격하는 모습으로 MC군단의 경탄을 자아냈다. 뒤이어 의문의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대항군들과의 마지막 격전에서도 침착하게 기동사격하며 대응했다. HID는 대항군을 차분히 올킬한 뒤, 마약 증거품을 들고 결승점에 골인해, 작전을 마무리 했다.

‘마약 소탕 작전’을 마친 두 부대는 한 자리에 모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최영재 마스터는 “총상 패널티를 제외한 미 특수부대의 작전기록은 10분 55초이고, HID는 14분 24초”라고 밝혔다. 이어 “HID의 총상 개수는 총 5발로, 최종 19분 24초로 미션을 마무리 했다”고 알렸다. HID 이동규는 “기대 안한다. (미 특수부대의) 총상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냈지만, 최영재 마스터는 “미 특수부대의 총상 개수는 총 11발로, 최종 21분 55초를 기록했다”고 덧붙여, HID가 역전했음을 밝혔다. 이동규는 “우리가 결승? 믿기지 않는다”며 시즌2 때 그토록 꿈꿨던 결승행을 이룬 것에 대해 감격했다.

반면 ‘강철부대3’를 떠나게 된 미 특수부대 대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이후, 이안은 “재미있었다. 오늘 HID 정말 멋졌다”며 상대 부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윌 역시, “매일 한국 부대에게 많은 인상을 받았고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친구는 적이 될 수 없다”는 명언을 남기며 떠났다.

다음으로 4강 두 번째 미션인 UDT와 707의 ‘300kg 보급 행군’이 펼쳐졌다. 각각 40kg의 군장을 멘 두 부대의 대원들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모두 전력 질주했다. 특히 707 홍범석 팀장은 UDT 김경백 팀장의 ‘오버페이스’ 견제에도 흔들림 없이 홀로 치고나갔다. 500m를 쉬지 않고 달려 가장 먼저 첫 번째 보급 포인트에 도착한 홍범석은 20kg 들것에 1차 사낭을 적재했고, 뒤이어 도착한 707 대원들과 함께 들것을 캐리해 빠르게 출발했다. 얼마 후 UDT도 바짝 따라붙었고, 707은 핸드캐리로, UDT는 숄더캐리로 들것을 나르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 부대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 지켜보던 MC군단의 혼을 빼놨다. 거의 동시에 두 번째 보급 포인트에 도착한 UDT와 707은 들것 포지션을 바꿔 다시 행군했다. 이윽고, 두 부대는 해변 모래사장의 끝에 있는 IBS에 도착했다. 이때, 바다 위 선박에서 120kg의 추가 보급품을 확보해 결승점에 골인하라는 ‘추가 미션’이 주어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IBS에 올라탄 두 부대는 진수 후 패들링을 하다가 충돌 사고까지 겪어, 심장을 덜컥하게 만들었다. 대원들은 “뒤에서 (우리 IBS를) 박았다”, “(저쪽) IBS 밀어버려”라고 신경전까지 벌였다. 이후, 열띤 패들링으로 선박에 먼저 도착한 UDT는 추가 보급품을 IBS에 실은 뒤 계속 치고 나갔다. 하지만 거센 파도에 IBS가 돌아가는 돌발 상황이 터졌다. 이때 707이 UDT 근접까지 돌진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MC 윤두준은 “거의 레이스 경주 급”이라며 두 부대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남다른 팀워크에 박수를 보냈다. 과연 두 부대 중 누가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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