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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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경찰 2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기억하는대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는 말만 반복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을 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약 3시간의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온 이선균은 "오늘 모든 질문과 조사에 솔직하고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했냐는 물음에 "사실 관계 등 여러 가지 질문하신 것에 다 성의 있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냐고 하자 "그것 또한 솔직하게 제가 기억하는 대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은 없었다는 입장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것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반복해 답했다. 이어 "죄송하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모발 조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관계 없이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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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 이선균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며 "기억하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모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는 사실을 들었냐고 묻자 "그것 또한 솔직하게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사실이 있나는 물음에는 "조사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선균, 2차 조사 후 귀가…앵무새처럼 "기억하는 대로 말했다"만 반복[TEN이슈]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외에 향정(향정신성의약품) 혐의를 추가해 이선균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28일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1차 소환 조사에서 이선균은 포렌식 조사를 위한 핸드폰, 마약 투약 여부 감정을 위한 체모 및 소변 등을 제출했다. 지난 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이선균 모발의 10cm 정도 100가닥 채취해 2~3cm 구간으로 감정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음성이 나왔다. 관계자는 "최소 8개월~10개월 전까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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