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
오는 11월 1일 개봉
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 /사진=이하늘 기자
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 /사진=이하늘 기자
영화 '소년들'의 배우 설경구는 정지영 감독의 작품을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정지영, 배우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 배우 설경구는 우리슈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았다.

실화인 삼례나라 슈퍼사건을 다루는 '소년들'의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해당 사건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삼례나라슈퍼 사건은 1999년 2월 6일 일어난 강도 치사 사건이다. 동네의 19살 정도 되는 소년들을 범인으로 검거하게 되고 수감하게 된다. 당시, 부산지검에서 진범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사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고 머릿속에 각인됐던 사건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화 바탕인 만큼 영화 속에서 표현하는 것에서 부담도 컸을 터. 설경구는 "실화 바탕의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배우 입장에서 실화라는 강렬함이 끌리는 부분이 있다. 과거, 현재, 미래이신 감독님이 연출을 하셔서 거부할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설경구는 자신이 맡은 '황준철' 캐릭터에 관해 "실제 사건에서의 인물은 아니고, 약촌 오거리의 황반장이다. 그분을 빌려와서 극을 진행한다. 완주서로 발령받고 진범이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사건을 해결 못하고, 소년들 3명이 수감된다. 황준철 형사는 좌천당하고, 16년 후에 피하고 싶던 사건을 만나면서 다시 재심하고자 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에 관해 설경구는 "보기만 해도 든든한 분들이다. (유준상과는)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데 팽팽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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