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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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동들이 남다른 끼를 표출했다.

지난 26일 밤 10시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이하 ‘장미단2’) 24회분이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7.1% 전국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특별 마스터로 변신, 천재 트로트 신동들의 무대를 심사하는 추석 특집 ‘신동 가요제’가 개최됐다. ‘신동 가요제’는 본선과 결승, 총 2라운드로 진행되며 최후의 VIP에게 신유가 만든 맞춤형 우승곡이 수여돼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했다.

이날 ‘장미단’ 멤버들은 한복을 맞춰 입은 꽃도령으로 분해 단체곡 ‘쓰리랑’을 부르며 축제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뉜 가운데 가장 먼저 정의송 가요제 수상자 김주은이 등장했다. 김주은은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에 딱 맞는 ‘내장산’을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감성으로 불러 황금 버튼 첫 올인을 터트렸다. 그리고 손태진은 중국 연변에서 온 6세 신동 전하윤이 등장하자 유창한 중국어로 “긴장하지 말라”는 응원의 말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하윤은 음악 선생님인 어머니가 직접 만든 곡 ‘박수 주세요’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 완성해 또 한 번의 올인을 끌어냈다.

외모부터 의상까지 완벽한 제니 닮은꼴 정초하는 고난도 댄스를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와 최고다” “이게 뭐야!”라는 감탄과 함께 만장일치 올인을 터지게 했고, 박나래와 양세형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무대가 좋은 것을 넘어 무섭다”는 리얼한 극찬을 더했다. 특히 박나래는 연말 시상식 ‘죄니’ 출신답게, 리틀 제니와 즉석 ‘솔로’ 컬래버 무대를 꾸린 것은 물론 치명적인 엔딩 요정 표정까지 지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전국 가요제 1등을 석권한 손태진 미니미 한수정이 첫 소절을 내뱉자마자 7개의 황금 버튼이 우수수 눌렸고, “말이 안 된다. 나이를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 발언까지 들어 폭소를 안겼다. 깜찍한 바가지머리가 인상적인 김태우는 “삼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부르겠다”는 속 깊은 출사표와 함께 깜찍한 외모와 반전되는 구수한 목소리로 ‘울 엄마’를 열창, 무려 네 번째 올인을 이끌었다.

그리고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은 “삼촌들 무대 재밌게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트로트 꿈나무들 관람 맞춤형 무대로, “깨물어 주고 싶은” 율동을 곁들인 ‘돼지토끼’를 열창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손태진은 단독 무대 ‘유행가’로 손뚝딱에서 완전히 탈피한 춤사위는 물론 송대관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는 궁극의 예능감으로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중고등부 본선 무대 첫 번째 참가자로 전유진과 같은 가요제 대상 출신 ‘돌고래 소녀’ 류연주가 등장했다. 류연주는 ‘배 띄워라’로 별명다운 초고음 실력을 드러내 소름을 유발했고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 봐!”라는 극찬을 들으며 중고등부 첫 올인 참가자 영예를 안았다. 초등부답지 않은 풍채로 시선을 강탈한 이승율은 뱃심 든든한 웅변 톤으로 “제 꿈은 트로트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라며 “남자는 배짱! 틀려도 좋다! 또 하면 되니까!”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율은 ‘어매’로 완벽한 감정 조절이 더해진 사모곡을 완성했고 최단 시간 올인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초등부 이하윤은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의상을 갖춰 입은 ‘안예은 닮은꼴’로 등장, 제작진에게 “노래와 반주를 같이 시작해야 하니 손으로 표시를 해달라”는 깐깐한 프로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 물결을 일으켰다. 이하윤은 독특한 음색과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창법으로 ‘카코토피아’를 열창해 7개의 버튼을 받았고, 올인이 아님에도 “신난다!”고 밝게 외쳐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만 6세 최연소 참가자인 ‘리틀 보아’ 김가윤은 ‘벌써 12시’라는 성숙한 노래와 능숙한 춤 실력과는 달리 앞니가 빠져 새는 발음으로 노래를 해 삼촌 미소를 절로 터지게 했다. 앞서 ‘벌써 12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는 에녹은 “노래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더라”고 칭찬하며 김가윤과 깜짝 합동 무대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김윤솔은 안경부터 신발까지 노란색으로 통일한 남다른 의상 센스는 물론 등장하자마자 고음을 내지르며 자기소개하는 록 스피릿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윤솔은 ‘매일매일 기다려’로 아쉽게 6개의 버튼을 받았지만 “제 성과가 마음에 들어요”라고 웃는, ‘마인드 갑’ 예비스타 면모로 박수를 받았다.

‘F4’ 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은 ‘아따 고것 참’으로 완벽한 군무가 빛나는 축하쇼다운 축하쇼를 완성했다. 그리고 에녹 닮은꼴 얼굴 천재 전기호는 “편찮으신 이모 할머니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발 스텝부터 남다른 ‘진또배기’를 불렀지만 올인에 딱 한 개 모자란 8개의 버튼을 받았다. 에녹은 “변성기 전 단계라 선곡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본인의 스타일에 잘 맞게 불렀다”고 웃으며 “변성기 이후가 너무 기대된다”고 다독여 훈훈함을 더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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