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럭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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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가 4년 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온다. 전작 '진짜가 나타났다'가 부진한 성적 속에서 쓸쓸히 종영한 가운데, 유이가 타이틀롤을 맡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

유이는 오는 16일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이하 '효심이네')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효심이네'는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아크미디어 제공
'효심이네 각자도생'./아크미디어 제공
극 중 유이는 잘나가는 헬스트레이너이지만, 가족에게 희생하는 효심 역을 맡았다. 헬스트레이너 캐릭터를 위해 일주일에 5번 PT (개인 운동 수업)을 받았으며 다양한 근육 활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유이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유이는 실제 헬스트레이너를 직접 관찰하며 애썼다고. 그는 "어떤 부위에 어떻게 힘을 주어야 하는지, 어떤 구호와 칭찬을 해야 회원들이 힘을 내서 하는지 공부했다. 칭찬과 구호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유이./아크미디어 제공
유이./아크미디어 제공
무엇보다 유이는 KBS 주말극 주연만 세 번째다. 첫 작품은 '오작교 형제들'이었으며, 2018년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흥행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고 49.4%를 돌파는 기염을 토했으며 유이는 극 중 '김도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KBS 주말극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영한 안재현, 백진희 주연 '진짜가 나타났다!'는 시청률 22.9%대로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이 23.9%로 25%도 넘지 못했다. '진짜가 나타났다!' 전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 역시 30%를 돌파하지 못했다.

특히 '진짜가 나타났다!'는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방영 전에도 안재현의 연기력으로 KBS 주말극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방영 후에도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누리꾼들은 그의 표정 연기가 과하고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한때 KBS 주말극은 시청률 잭팟이었다. 30%는 물론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흔했다. KBS 주말극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들도 여럿 있었다. 다만 현재는 화제성도, 시청률도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쳤다.
유이./KBS 제공
유이./KBS 제공
통상 전작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화제성을 자랑했다면 후속작의 1회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KBS 주말극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 상황이다. '효심이네'의 타이틀롤인 유이의 어깨가 무겁다.

유이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효심이네' 시청률을 예상했다. 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진짜 35%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서 KBS 주말극으로 미소를 지었던 유이가 이번 '효심이네'으로도 의미 있는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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