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엄지원, 만나기만 하면 쌈닭 모드('잔혹한 인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이 결말을 앞두고 있다.



현실 공감부터 반전 과거까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잔혹한 인턴’. 그 중심에는 흐트러짐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두 배우, 라미란과 엄지원이 있다. 같은 듯 다른 그녀들이 대면할 때 불꽃 튀는 긴장감이 흘렀던 순간을 꼽아봤다.



# 과거와 가치관이 정반대가 된 고해라 X 최지원 한강 밀회(5화)

승진을 위해서라면 임신 포기각서에 서명할 만큼 성공 욕구가 강했던 고해라(라미란)와 불합리한 일에 바른 목소리를 냈던 최지원(엄지원). 시간이 지나 현재는 서로의 생각이 정확히 정반대가 되었다. 워킹맘인 금 과장(김혜화)을 퇴직으로 유도하라는 지원의 지시에 해라는 차마 성공하지 못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해라는 필요 없어 해고하겠다며 매몰차게 돌아서는 지원과, 그런 지원을 원망과 안타까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해라의 모습에서 쫄깃한 흡인력을 느끼게 했다.



# 타인의 간절함을 이용하려는 지원과 이를 막으려는 해라 (7화)

금 과장의 퇴직을 유도하려 했던 해라와 지원의 비밀 계획이 드러나고 이를 모두 알게 된 금 과장에게 미안한 해라. 지원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욱 인정받고 싶어 하는 금 과장의 모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런 지원을 경멸하며 남의 간절함을 이용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는 해라에서 최고조에 달한 두 사람의 갈등으로 숨 가쁜 몰입력을 자아냈다.



# 지원의 비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해라 (9화)

주 이사(김원해)의 비리를 돕는 지원을 말리려는 해라와 과거에 성공하기 위해 그보다 더한 일도 했던 해라의 이중적 모습에 조소적 태도로 비아냥거리는 지원. 두 사람이 높은 억양으로 원망 섞인 말을 주고받으며 뒤엉킨 감정의 골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타 공인 베테랑 배우로서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라미란과 엄지원은 쫀쫀한 호흡을 주고받는 차진 케미로 극의 호흡을 긴장감 있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빛나는 티키타카 열연이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블랙홀 같은 흡인력을 자아내고 있는 것.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밤 tvN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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