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 이홍희 PD 인터뷰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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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을 연출한 이홍희 PD가 출연자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홍희 PD는 최근 텐아시아와 만나 '브로 앤 마블'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모티프로 탄생한 '브로 앤 마블'은 세계적인 도시 두바이에서 8명의 브로들이 현실판 부루마불 게임을 통해 예측 불가 여행을 펼치는 버라이어티 예능.

'브로 앤 마블'은 두바이를 배경으로 운, 독박, 요술램프, 선택, 베팅까지 다섯 가지의 테마를 더해 돈 냄새나는 어른들의 게임판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7월 21일 1,2화 공개를 시작으로 8부작으로 끝맺었다. 특히 '브로 앤 마블'은 첫 공개와 동시에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이승기, 유연석, 규현, 지석진, 이동휘, 조세호, 조슈아, 호시, 지석진이 '브로 앤 마블' 출연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홍희 PD는 어떻게 출연진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을까. 그는 "이승기 씨는 저랑 '집사부일체' 등 프로그램을 3개 정도 하다 보니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사부일체' 할 때 이승기 씨가 저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너 같은 PD는 못 본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해주더라. PD 입장에서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사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만난 그 PD가 특이하다고 말하는 건 한 끗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저와도 결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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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희 PD는 "그래서 제안을 하게 됐다. 너무나도 흔쾌히 수락을 해줬다. 이승기 씨의 역할을 어떤 걸 좋아할지 모르니까 브로로 할 지 뱅커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머릿속으로는 브로 역할로 생각을 해놓되 뱅커 역할로 던졌더니 좋아하더라. 저도 이승기라는 사람에게 최적화 돼 있고, 본인도 MC나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수락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유연석, 이동휘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이홍희 PD는 "유연석 씨는 신효정 선배 예능인 '커피 프렌즈'에 출연했다. '커피 프렌즈'는 리얼 버라이어티였지만 '브로 앤 마블'은 게임 버라이어티였다. 솔직히 유연석 씨가 안할 줄 알았다. 발이 넓은 규현 씨와 만났는데, 친한 인맥 중 유연석 씨를 처음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유연석 씨를 예능에서 많이 못 봤기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몰라도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고 싶었다. 유연석 씨가 바로 OK를 해주셨다. 제 스스로도 '캐스팅이 왜 잘 되지?'라고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동휘와는 '응답하라 1988'을 하면서 친해진 사이라고. 이홍희 PD는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브로 앤 마블'을 하려고 하는데라고 이야기 했더니 '네가 하면 해야지'라면서 흔쾌히 OK 해주셨다. '내가 뭔데 이 형들이 쉽게 허락을 해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저를 생각해서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는 게 고마웠다"라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세븐틴 멤버 조슈아와 호시도 '브로 앤 마블'을 통해 첫 고능 예정에 참여했다. 이홍희 PD는 "세븐틴 자체 콘텐츠가 잘 돼 있다. 제가 보고 배울 점도 많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세븐틴 멤버들 사이에서도 캐릭터들이 명확히 나와 있다. 현금, 우승을 향한 승부욕을 봤을 때 조슈아와 호시의 광기가 '브로 앤 마블'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형들과 대선배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으면서 잘 녹아들 수 있는 멤버들이 누가 있을까 봤을 때 조슈아와 호시가 눈에 띄었다"라고 했다.

이렇게 '브로 앤 마블'을 조합을 완성한 이홍희 PD는 "제가 진짜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건 개입과 유도였다. 저는 그냥 판만 깔아주고 싶었다. 완벽하게 준비한 판만 깔아주고 그 위에서 마음대로 뛰어노는 건 출연자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친한 브로들을 섭외했다. 제가 개입을 하다보면 출연자들도 오래 방송한 사람들이니 '이런 식으로 하면 되나?'라면서 깊이의 차이가 생길 것 같았다. 제가 바랐던 건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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