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266064.1.jpg)
4회에 병자호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긴박한 전개와 함께 캐릭터들의 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7회 만에 10%를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인'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252398.1.jpg)
주말극 '꼴찌'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른 데는 남궁민의 공이 컸다. 그는 장난스럽게 웃다가도 짙은 로맨스 눈빛을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는 감탄을 자아냈다. '남궁민이 곧 장르'라는 호평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님을 '연인'을 통해서도 입증해냈다. 2023 MBC 연기대상 강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문제는 '연인' 말고는 볼 것 없는 연기대상 드라마 라인업의 빈약함이다. 축제의 장이라고 하나, MBC는 올해 긴 시청률 부진으로 흥행작을 찾을 수가 없다.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모두 최저 시청률 1~2%대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도 5%대로 KBS 일일극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남궁민은 '대상 예약' 했는데…차린 것 없는 'MBC 연기대상' 어쩌나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388871.1.jpg)
'연인' 후속작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이세영, 배인혁 주연으로,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는다.
두 작품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남궁민의 저력을 뛰어넘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연인' 출연자들이 많은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바, 연기대상이 '연인'만의 축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잔칫상에 차릴 것 없는 MBC의 고민이 깊어질 듯 싶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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