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포스터/사진 = 도호엔터테인먼트
'치악산' 포스터/사진 = 도호엔터테인먼트
영화 '치악산'이 원주시의 법적인 강경 대응 속에서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치악산'(감독 김선웅)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예정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변동 없이 진행한다. 이날 시사회와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등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치악산'은 충격을 자아내는 비공식 혐오 포스터를 시작으로 원주시의 우려 섞인 항의를 받았다. 원주시는 지역 이미지 훼손과 상권 타격을 고려해 '치악산'의 제목과 영화 속 '치악산' 언급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원주시 측은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이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다. 또한 원주 치악산 구룡사 신도연합 역시 보이콧을 선언하며 '치악산'에 대한 반기를 든 상태다.

원주시는 '치악산'의 노이즈 마케팅 행태도 꼬집었다. 관계자는 "회의 과정에서 시의 제안을 수용할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는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제작사 측에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치악산'은 문제가 된 비공식 혐오 포스터를 삭제하고 인터넷 상에 퍼져있는 부분까지 삭제 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29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누구나 검색하면 해당 포스터를 열람할 수 있는 상태다.

'치악산' 측은 이 영화에 대해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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