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지구탐구생활'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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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이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 공장에서 빵을 굽다 '희망가'를 불러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18일 방송된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 1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동원과 이경규가 호스트 코빌이 살고 있는 사마르칸트에 도착해 전통 빵 공장을 체험하고, 관광지인 레기스탄 광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코빌의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코빌로부터 전통 빵인 논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들었던 상황. 그러자 궁금증 많은 정동원은 곧장 휴대 전화로 빵 만드는 법을 검색했고 이경규와 코빌은 각각 "이제 네가 하면 되겠네", "아는 분한테 전화해볼게요"라고 말해 정동원을 놀라게 했다.

코빌이 전화 거는 제스처를 취하자 이경규는 "아주 일 잘하는 애가 간다고"라며 남의 일인 것처럼 너스레를 떨어 정동원을 더욱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코빌은 이경규에게도 호두밭 일에 대해 제안했다. 이에 정동원은 "농사 진짜 잘하시거든요"라며 응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더욱이 이경규는 120명의 아동이 있는 유치원 장보기를 오늘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격히 피로해 하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의 사마르칸트 생활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마르칸트에 도착해 전통 빵 공장으로 향했고 화덕에서 구워지는 빵을 보며 감탄을 터트렸다. 이어 이경규는 정동원과 체격이 비슷한 빵 공장 직원을 보자 정동원을 향해 "(화덕에) 여기에 들어가려면 너처럼 호리호리해야 해"라고 농을 던졌고 정동원은 세상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여 배꼽을 잡게 했다.
/사진=MBN '지구탐구생활'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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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사람은 빵을 굽기 전, 반죽하는 법을 배웠고 완성된 반죽들을 가지고 빵 굽기에 도전했다. 화덕 안에 손을 넣어본 정동원이 "나 죽을 수도 있는데"라며 걱정했다. 이경규는 "아냐. 이 친구가 살아있잖아"라며 정동원을 다독였고, 이경규의 응원에도 정동원이 화덕에 들어가기 어려워하자 이경규는 직접 나서 화덕 안에 능숙하게 빵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경규는 금세 체력이 소진됐고 "나 시장 갔다 올게"라는 발언만 남긴 채 사라져버려 정동원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결국 정동원은 홀로 화덕에 빵을 붙였고 생각보다 능수능란하게 작업해 빵 공장의 사장 아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지만, 곧바로 실수하기도. 그리고 정동원은 완성된 빵을 힘겹게 나르더니 빵을 정리하면서 "뜨거워"를 남발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장 아들은 빵 이동 차량이 도착하자 뜨거운 빵을 아무렇지 않은 듯 척척 들고 옮겨 정동원을 멋쩍게 했다.

무엇보다 빵 공장 사장 아들은 정동원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고 정동원은 이경규가 추천했던 '희망가'를 애절하게 열창해 사장 아들의 엄지척을 받았다. 노래를 마친 정동원은 사장 아들에게 답가를 요청했지만, 사장 아들은 "나는 가수가 아닌데?"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정동원의 열렬한 부탁에도 무덤덤하게 대응해 울화통을 터지게 했다. 이내 사장 아들의 나이가 13살임을 알게 된 정동원이 "나 17살이야"라며 우쭐해 했지만, 사장 아들은 나이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 사이 이경규는 코빌과 함께 시장 탐방을 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요구르트와 당근 김치 등을 맛보았고 유치원 아이들의 급식 재료와 비빔밥 재료를 구매한 뒤 1시간 만에 빵 공장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호스트 코빌의 집에 방문해 코빌 가족과 인사를 나눴고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식탁에 살짝 부담감을 느꼈던 상태. 두 사람은 식사 전 우즈베키스탄 식사 예법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진행했고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빵 중 하나인 솜사(소고기, 감자, 양파 등으로 속을 채워 화덕에 구워낸 빵)를 먹었다.

솜사를 먹던 정동원은 자신이 빵 공장에서 가져온 빵을 떠올렸고 코빌의 가족들에게 빵과 함께 한국의 녹차를 선물했다. 그러자 코빌 가족들도 두 사람에게 우즈베키스탄 전통 의상을 답례품으로 증정했고, 두 사람은 곧바로 전통 의상을 착용해 훈훈함을 더했다. 코빌 가족과 선물 교환을 마친 두 사람은 음식을 먹으려 했지만, 코빌 집안의 막내부터 옆집 할아버지까지 축사와 축가를 번갈아 이어 하느라 식사하지 못하자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저녁 만찬 후 두 사람은 코빌을 따라 레기스탄 광장으로 향했고 광장의 웅장한 규모와 벽면 가득 수놓은 순금, 푸른빛 모자이크 장식의 화려함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정동원을 알아보는 외국인들이 나타나 정동원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정동원은 외국인들과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상황을 믿지 못했던 터. 정동원이 외국인들을 향해 "저를 아세요?"라며 본인의 이름이 뭐냐고 묻자 외국인들은 "이경규"라고 외쳐 정동원과 이경규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두 사람은 외국인들과 다시 사진을 찍은 뒤 "재밌는 해프닝"이라면서 곱씹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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