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왼) / 위아이(오)
르세라핌(왼) / 위아이(오)
가요계에 '영어' 붐이 불고 있다. 최근 '피프티 피프티'에 이어 '르세라핌'부터 '위아이'까지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이 앞다퉈 한국어 원곡 발매 후 영어 버전으로도 발매하고 있다.

11일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은 공식 SNS에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English ver.)’의 오픈 벌스 챌린지를 위한 음원 ‘이브, 프시케 그리고 _’를 공개했다. 해당 곡은 르세라핌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어 곡으로 한국어 가사를 멤버 허윤진이 영어로 직접 번역해 노랫말을 완성했다.
르세라핌 / 사진제공=쏘스뮤직
르세라핌 / 사진제공=쏘스뮤직
한국어 버전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는 ‘빌보드 글로벌 200’ 66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36위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국어 원곡에 힘입어 르세라핌은 영어 버젼의 노래를 팬들이 직접 가사를 입힐 수 있는 '오픈 벌스 챌린지'를 열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 틱톡에서 북미권 트렌드를 휩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챌린지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형식인만큼 본격적으로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르세라핌에 이어 위아이(WEi) 또한 한국어 원곡을 영어 버전으로 발매했다. 10일 위아이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Love Pt.3 : Eternally' 타이틀곡 '질주(OVERDRIVE)'를 영어 버전 음원을 선보였다. 위아이 역시 영어로 곡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 위아이 측은 "'질주(OVERDRIVE)' 영어 버젼을 추가로 발매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한 인기와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아이 / 사진제공=위엔터테인먼트
위아이 / 사진제공=위엔터테인먼트
앞서 이번 활동 인터뷰에서 위아이는 빌보드 메인차트이자 많은 K팝 가수들의 염원이기도 한 "빌보드 ‘핫 100’ 차트인"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영어 버전으로 곡을 발매하는 것은 해외 팬덤과 빌보드 차트인을 목표로 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피프티 피프티 / 사진제공=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 사진제공=어트랙트
4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역시 '큐피드(Cupid)'를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 버전으로 발매했다. 이 중 영어 버전이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해외팬들의 입소문을 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11일 기준 빌보드 '핫 100' 4주 연속 2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자체 경신하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의 빌보드 HOT100 1위에 더해 코로나를 거치면서 보여지는 음악인 케이팝 전체가 유튜브를 통해 BTS의 낙수효과를 보게 된 것" 이라며 "전세계 1위 음악 시장인 미국으로 팬덤이 확장되면서 관련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이브와 JYP는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거둔 시대"라고 분석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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