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태전 역 이동건 인터뷰
이동건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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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이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공개 후 앓았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동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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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동건은 태전 역을 맡았다. 태전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그는 여동생과 아내, 친구인 준경(강민혁 역)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아리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어느 날 밤 이후 아리(박규영 역)의 입을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이날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560만 시청 수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페루를 비롯한 10개국에서 1위에 등극, 전 세계 5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건은 "시청자분이 보시기에는 오랜만이지만, 사실 저는 공백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촬영하고, 후반 작업이 1년 걸렸다. 막상 '셀러브리티'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이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를) 매일 본다. 그런데 1등은 잘 못 하더라. 2등 하길래 아쉽다고 했는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12월 첫 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다. 결혼 3년 만인 2020년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이동건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동건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동건에게 '셀러브리티'는 뮤지컬 '보디가드'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작품을 하지 않고, 안 보이냐고 하더라. 늘 받는 질문이다. 저는 '셀러브리티'를 이미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넷플릭스 촬영 다 해놨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생각보다 (공개가) 늦어지기도 했다. 재밌는 대본에 김철규 감독님이 잘 만들어줄 거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셀러브리티' 공개 일주일 전부터 엄청나게 긴장되더라. 인지를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다. 공개된 후에는 독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유 없이 이틀을 앓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실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 같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 공개되니까 요즘 반응은 빨리 느껴진다.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이다. 아저씨들인데도 처음에 '셀러브리티'를 접근하기에 벽이 있었지만 재밌다고 하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싹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극 중 이혼에 대해 "염려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하는데 제가 살아온 삶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제가 느꼈던 것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다. 저는 배우니까, 저라는 사람을 통해서 감정이 보여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따로 생각한다기보다 '지금의 내가, 내 경험이 잘 투영될 수 있을까?', '이 인물이 가진 부분을 내가 모르지는 않을까?'라면서 삶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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