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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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단'이 붕어빵 외모와 우월한 가창 실력, 따스한 가족애가 빛난 ‘DNA 가요제’로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이하 장미단) 1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6.3%, 전국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태진과 사촌 형, 신성과 누나들, 민수현과 아버지, 김중연과 어머니, 박민수와 어머니, 공훈과 아버지, 에녹과 어머니가 함께 듀엣 무대를 꾸리고 각종 생활 가전 용품을 부상으로 얻는 'DNA 가요제-살림 장만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 우승 가족에게 돈다발 및 각종 살림 필수품이 부상으로 주어지게 된 가운데, 먼저 민수현과 아버지, 공훈과 아버지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때 가수의 꿈을 품었다는 민수현 부자는 "이 자리에 서서 마음이 울컥한다"고 말하더니 '분위기 좋고'로 가수 지망생다운 실력을 뽐내며 흥을 확 끌어올렸다. 아버지의 방송 출연을 위해 멋진 슈트를 선물한 공훈은 아버지와의 무대가 긴장된 듯 첫 소절부터 실수를 하는 트롯 알파고의 오류난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1라운드 아빠의 도전에 이어 에녹과 어머니, 김중연과 어머니의 대결이 이뤄졌다. 이중 에녹 어머니는 에녹이 부모님의 빚을 다 갚아준 데 이어 본인 집도 마련했다고 자랑한 반면, 김중연 어머니는 "나도 너무 받고 싶은데 땡전 한 푼 못 받았다"라 폭로했고, 김중연은 "나는 엄마에게 무한한 사랑을 드렸다"고 떳떳해해 한바탕 폭소를 이끌었다. 에녹은 결승 당시 부른 '사랑'을 택해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을 맞추며 달콤한 듀엣 무대를 완성했고, 김중연과 어머니는 일찍 하늘로 떠난 아버지를 그리는 '천상재회'를 부르며 울컥 눈시울을 적셔 감동을 안겼다.
/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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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이 '불타는 트롯맨' 일본판인 '트롯걸재팬' 론칭 기념으로 현지 제작진 초청을 받아 미팅에 참여한 모습이 그려졌다. 손태진은 '손사마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보며 새삼 인기를 실감했고, 현장에 도착해 꼼꼼하게 세부 계획을 체크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프로그램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고 말해 K-트롯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태진은 일본 방문 기념 특별 무대로 '스웨이'를 부르며 그루브 가득한 웨이브를 선보였고, 손태진 사촌형은 "춤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하더니 손태진과 함께 화려한 웨이브 댄스를 춰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깜짝 도전자로 대한민국 대표 일타 노래 강사 박현빈 어머니가 등장, 압도적 포스를 자랑했고 깜짝 놀란 박현빈은 "우리 엄마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해 배꼽을 잡게 했다. 상대자가 된 박민수 어머니가 "저도 한 노래 한다"며 대결의 불씨를 댕긴 가운데 박현빈 모자는 '이제는'으로 흥 모자다운 텐션을 폭발시켰고, 박민수 모자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고맙소'로 감동을 일으켰다. 이에 박현빈 어머니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부를 줄 안다"라며 박민수 모자의 실력을 칭찬했다. 박현빈을 향해 "우린 귀와 눈만 샀나?"라고 자조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불타는 트롯맨' 1, 2위 주인공인 손태진과 사촌 형, 신성과 누나들의 대결이 가동돼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셔츠와 치마 복장을 입은 신성은 누나들과 외모 싱크로율 100%를 자랑, 신예리라고 소개하며 손태진에게 교태를 부려 폭소를 안겼다. 또 손태진 사촌 형은 얼마 전 손태진과 사우나를 갔을 당시 손태진이 맨몸 상태였는데 한 팬이 다가와 "열심히 보고 있다"라며 수건을 건네고 인사를 한 에피소드를 깜짝 폭로해 손태진을 당황케 했다. 손태진과 사촌 형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테스형'을 '사촌 형', '태진아'로 개사한 센스있는 열창을 토했고, 신성 남매는 깜찍함이 돋보이는 '어머나'로 카메라 감독 팀의 올킬 선택을 받아 뛸 듯이 기뻐했다.

손태진과 에녹은 '꿈속의 사랑'으로 우산 커플 댄스를 추는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해 눈 호강을 일으켰다. MC들은 손태진의 연이은 댄스 무대에 "또 춤을 춘다. 맛들렸다"고 웃었고, 객석 1열에서 관람한 사촌형은 결국 고개를 내저으며 "춤은 아니다"는 팩폭을 전해 손태진을 머쓱하게 했다. 김중연은 늘 아버지 같았던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 '아버지'를 열창했고, 김중연 어머니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으며 "돈보다도 값진 효도"라며 아들을 향한 마음을 건넸다.

객원 멤버 이수호와 해병대 동생, 김다현과 언니들이 나선 가운데 이수호와 동생은 군복을 맞춰 입고 나와 잔뜩 기합이 들어간 자태로 '이대팔'을 열창했다. 김다현 자매들은 상큼한 의상을 맞춰 입고 복고풍 '담다디'로 화음을 맞춰 아버지 김봉곤 훈장이 원하는 믹서기를 획득하고 기뻐했다.

끝으로 에녹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곡 '당신의 눈물'로 어머니를 울컥하게 했고, "엄마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다"며 아들의 손을 꼭 잡아 훈훈한 감동을 전달했다. 이어 민수현은 9년간의 무명 시절 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아버지가 앞으로 한량처럼 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량가'를 열창했고 민수현 아버지는 아들의 목소리에 무대 위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9년간 못 푼 한을 푸는 모습으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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