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지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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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이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2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대박 조합' 김태희(문주란 역)-임지연(추상은 역)의 연기 변신, 정지현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 나아가 두 가정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밀도 높게 풀어낸 스토리를 선보였다.

'마당이 있는 집'을 향한 세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중심에 임지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에 임지연 신드롬을 일으켰던 희대의 악녀 캐릭터를 깨끗이 지우고, 완전히 다른 인물로 돌아온 임지연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연기 보는 맛'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기 때문.

임지연이 연기하는 추상은이라는 인물은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치는 인물. 남편 김윤범(최재림 역)의 상습적인 폭력과 생활고에 길든 모습을 보이다 남편이 의문사를 당한 직후, 사망 전 남편의 행적을 따라 의사 박재호(김성오 역)를 협박하는 충격 행보를 보인다. 더욱이 상은은 윤범의 사망 당일 수상한 행동들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미스터리의 수렁으로 이끄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은 캐릭터를 맡은 임지연은 마치 마른 장작처럼 버석버석한 모습과 불길이 번진 장작처럼 광기어린 모습을 오가며 제대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임지연은 '추상은 캐릭터'를 "무감정과 공허함의 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산부 역할이다 보니 복대를 착용하고 연기했다. 메이크업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 모습 그대로였다. 어느 순간 걸음걸이부터 상은이화가 되더라. 옷도 무채색 옷만 입었는데 제 의상이 바뀐 걸 아무도 모를 정도였다"며 자신만의 추상은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밝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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