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섹스리스' 다룬 MBN '쉬는 부부',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선정성으로 화제성 키웠지만 시청률 및 반응은 글쎄
'섹스리스' 다룬 MBN '쉬는 부부',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선정성으로 화제성 키웠지만 시청률 및 반응은 글쎄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서혜진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MBN 예능 '쉬는 부부'가 막강한 경쟁작에 힘을 못 쓰고 있다. 강력한 '섹스리스'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도 말이다.
편성운이 공교롭다. 동시간대 이미 자리잡은 예능들이 많다. SBS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꽉 잡고 있고 MBC에서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방송된다. TV조선은 강호동, 이승기 조합의 '형제라면'을 방영 중이고 tvN에서는 '부산촌놈 in 시드니'를 볼 수 있다. 특히 월요일 같은 시간대 예능으로 '동상이몽2'와 '결혼 지옥'이 대표적인 상황이라 신규 예능이 기를 못 펴는 상황. 양대 산맥이 든든히 지키고 그 아래 '형제라면' '부산촌놈' '쉬는 부부'가 파이를 나눠 가지려니 공략이 쉽지 않다.
지난 19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쉬는 부부'는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쉬는 부부' 1회에서는 MC 신동엽과 한채아, 김새롬,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와 산부인과 의사 '산부인과 TV' 박혜성이 첫 만남을 갖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섹스리스'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더불어 네 팀의 부부가 '쉬는 부부 워크숍'에 등장했다. 이들은 결혼식 이후 부부관계를 안 하는 커플, 경제적 부담으로 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 아내만 스킨십을 원하는 부부, 출산 후 성욕이 떨어진 부부 등이었다. 공통된 고민을 가진 이들은 '키스리스'가 '섹스리스'로 가게 된다며 서로의 부부관계를 공유했다. 부부의 사생활, 그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부분까지 방송에서 다뤄졌다. '선정성'을 셀링포인트로 잡아 노골적이란 인상이다.
첫 방송 전부터 '쉬는 부부'는 19금 이상 29금 수위의 소재를 다루며 화제성을 가져갔지만 시청률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1회 방송은 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동상이몽2'는 6.6%, '결혼 지옥'은 3.3%의 성적을 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형제라면' 조차도 2%를 찍으며 '쉬는 부부'를 넘어섰다. '쉬는 부부'는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셈. 흥행 불패 신화를 써온 서 PD에게는 뼈아픈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차별성 있는 리얼리티 부부 예능을 예고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정적인 키워드만 가득했던 '쉬는 부부'. 자극적 키워드로 대중의 이목을 잠시 집중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롱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쉬는 부부'가 '동상이몽2'와 '결혼 지옥'의 굳건한 벽을 넘어 정체성이 확실한 부부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서혜진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MBN 예능 '쉬는 부부'가 막강한 경쟁작에 힘을 못 쓰고 있다. 강력한 '섹스리스'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도 말이다.
편성운이 공교롭다. 동시간대 이미 자리잡은 예능들이 많다. SBS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꽉 잡고 있고 MBC에서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방송된다. TV조선은 강호동, 이승기 조합의 '형제라면'을 방영 중이고 tvN에서는 '부산촌놈 in 시드니'를 볼 수 있다. 특히 월요일 같은 시간대 예능으로 '동상이몽2'와 '결혼 지옥'이 대표적인 상황이라 신규 예능이 기를 못 펴는 상황. 양대 산맥이 든든히 지키고 그 아래 '형제라면' '부산촌놈' '쉬는 부부'가 파이를 나눠 가지려니 공략이 쉽지 않다.
지난 19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쉬는 부부'는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쉬는 부부' 1회에서는 MC 신동엽과 한채아, 김새롬,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와 산부인과 의사 '산부인과 TV' 박혜성이 첫 만남을 갖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섹스리스'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더불어 네 팀의 부부가 '쉬는 부부 워크숍'에 등장했다. 이들은 결혼식 이후 부부관계를 안 하는 커플, 경제적 부담으로 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 아내만 스킨십을 원하는 부부, 출산 후 성욕이 떨어진 부부 등이었다. 공통된 고민을 가진 이들은 '키스리스'가 '섹스리스'로 가게 된다며 서로의 부부관계를 공유했다. 부부의 사생활, 그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부분까지 방송에서 다뤄졌다. '선정성'을 셀링포인트로 잡아 노골적이란 인상이다.
첫 방송 전부터 '쉬는 부부'는 19금 이상 29금 수위의 소재를 다루며 화제성을 가져갔지만 시청률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1회 방송은 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동상이몽2'는 6.6%, '결혼 지옥'은 3.3%의 성적을 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형제라면' 조차도 2%를 찍으며 '쉬는 부부'를 넘어섰다. '쉬는 부부'는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셈. 흥행 불패 신화를 써온 서 PD에게는 뼈아픈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차별성 있는 리얼리티 부부 예능을 예고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정적인 키워드만 가득했던 '쉬는 부부'. 자극적 키워드로 대중의 이목을 잠시 집중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롱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쉬는 부부'가 '동상이몽2'와 '결혼 지옥'의 굳건한 벽을 넘어 정체성이 확실한 부부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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