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이상이./사진제공=넷플릭스
'사냥개들' 이상이./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상이가 '전설의 한예종 10학번' 동기 김성철에 대한 우정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출연한 이상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이상이는 정 많고 겁 없는 청년 복서 우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이상이는 다수의 뮤지컬에서 활약하다 2017년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을 시작으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월의 청춘', '갯마을 차차차'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뮤지컬계에서 실력파로 명성을 쌓았던 만큼 '매체로 소비되는 게 아쉬운 배우'라는 동료들의 평가에 이상이는 "나는 한 번도 무대를 놓은 적이 없다. 예전부터 항상 1년에 한 번은 꼭 뮤지컬을 했다.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고 느끼지 일자리의 영역이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양예고 학생회장 출신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이상이는 배우 김성철, 안은진, 김고은 등과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으로 불린다. 이상이와 김성철은 뮤지컬로 시작해 매체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인보다 먼저 스타덤에 오른 김성철을 부러워한 적은 없냐고 묻자 이상이는 "얼마 전에도 같이 통화하고 자전거도 탔다. 내가 성철이를 시기 질투했으면 오래 못봤을 것 같다"며 "예전에 뮤지컬 시상식에서 둘이 같이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됐는데, 성철이가 받았다. 그때 '와 씨, 부럽다. 밥이라도 사'라고 했다. 솔직한 감정을 바로 이야기해서 시기, 질투 없이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역할들을 부러워하지는 않았다. 둘이 색깔이 다르다. 친할수록 서로 응원은 잘 안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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