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4세' 엄정화 "배우로서 끝났다 생각, 나이에 부담감"…'차정숙' 1위에 오열('유랑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66943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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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세' 엄정화 "배우로서 끝났다 생각, 나이에 부담감"…'차정숙' 1위에 오열('유랑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66944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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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홍현희가 두 번째 유랑지 여수에서 첫 합숙의 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는 엄정화에게 "언니 지금 드라마 할 때 아니냐"며 시간을 확인했다. 촬영 당시가 엄정화가 주연한 '닥터 차정숙'의 첫 방송을 하는 날이었던 것. 엄정화는 "너무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홍현희가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떨리냐"고 묻자 엄정화는 "전에 했던 드라마가 힘들었다. '배우로서도 끝이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는 촬영하면서 힐링이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내가 할 때 재밌으면 결과도 좋다"며 응원했다.
멤버들은 '닥터 차정숙' 첫 방송을 함께 시청했다. 그러다 떨리는 마음에 시청을 중단하며 "차라리 안 보련다. 내일 공연을 위해 일찍 자야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정숙아 사랑한다"고 외쳐 엄정화를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엄정화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늦게까지 시청자 반응을 확인하며 마음을 졸였다. 제대로 보지 못했던 첫 방송도 봤다. 김완선은 "휴대폰 저기 두고 봐라"며 엄정화가 악플에 상처받을까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오래 한 사람도 긴장한다는 게 '깜짝'이다"고 말했다. 화사도 "어쩔 수 없다"며 공감했다. 엄정화는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이 크다. 나는 이 나이가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연기가 좋으니까 더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김완선은 "의식적으로 부담감을 내려놔야 한다"며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 70, 80까지 배우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면서 엄정화를 격려했다.
다음 날 아침,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이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는 뉴스를 봤다. 엄정화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 오열했다.
1969년생인 엄정화는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데뷔했고, 1993년 가수로서 정규 1집을 발매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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