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아이유, 이영지./ 사진= 텐아시아 DB
유재석, 아이유, 이영지./ 사진= 텐아시아 DB
연예인들의 토크쇼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재석부터 아이유, 이영지, 조현아 등 게스트를 초대해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는 콘텐츠가 1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최근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인기 토크쇼를 꼽자면,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도다. 수십 개 예능 프로그램 중에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은 토크쇼는 두 프로그램뿐이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토크쇼가 화제다. 스타들이 방송에 출연했을 때보다 자연스러운 매력이 드러나 보는 사람도 맘 편히 볼 수 있다. 자극적인 연출이 넘쳐나는 예능판에서 힐링을 느끼게 해준다.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가 대표적이다. 핑계고에서 유재석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편안게 해, 그냥 우리끼리 이야기하는거야'. 이 점이 '핑계고'만의 차별점이다.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코미디언 조세호, 지석진, 남창희가 반고정 멤버로 등장한다. 이들은 일명 유재석의 '애착 인형' ,'키링'이라고 불리는데, 서로 놀리고 농담을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 유튜브 채널 '뜬뜬'
./사진= 유튜브 채널 '뜬뜬'
분위기 자체가 편안하다 보니, 어떤 게스트가 와도 친한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이다. 최근 '핑계고'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슈가가 출연했다. 이날 지민은 초반 긴장한 듯한 모습이 보였지만, 유재석과 조세호, 지석진의 토크에 금세 원래 본인 컨디션을 되찾고 드립도 치며 적응해나갔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00만 뷰를 넘어섰다.

'핑계고'의 차별점은 분량에서도 드러난다. 특이점이기도 한데, 본래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동영상들의 분량인 8-14분 내외가 아닌 방송사에서 볼 법한 40~50분의 긴 분량을 끌고 간다. 구독자들은 지루하다기보다는 밥 먹을 때, 화장할 때, 자기 전에 이만한 영상이 없다는 평이다.
./사진= 유튜브 채널'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사진= 유튜브 채널'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사진=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밤'
./사진=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밤'
음주 콘텐츠도 사랑받고 있다. 술과 함께하니 스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평소 방송에서는 듣기 힘든,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팬들은 궁금해할 이야기를 쏙쏙 골라서 한다. 이영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은 구독자 약 259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지가 MC고 주로 아이돌을 초대해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영지 특유의 높은 텐션과 친화력으로 아이돌들의 '찐' 모습이 드러난다. 거기에 술까지 마시니 팬들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최애의 귀여운 주사까지 엿볼 수 있다. 차쥐뿔은 1000만뷰 조회수를 넘는 영상이 여럿이다.

가수 조현아의 유튜브 '조현아의 목요일밤' 역시 주력 콘텐츠는 '음주 토크'다. 특히 가수 수지가 나온 편은 약 300만뷰를 기록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잘 얼굴을 비추지 않는 수지가 MC 조현아와의 친분으로 유튜브 토크쇼에 등장한 것. 연애, 결혼 등 사적인 질문을 스스럼없이 물어볼 수 있는 수지, 조현아의 관계성도 화제가 됐다.
./사진= 아이유의 팔레트
./사진= 아이유의 팔레트
아이유가 진행하는 '아이유의 팔레트'는 색다른 조합으로 사랑을 받기도 한다. 게스트가 나와 아이유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토크를 나눈다. 방탄소년단 슈가와 아이유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팬들도 처음 본 모습. 뜨거운 반응은 553만회라는 조회수로도 입증됐다. 방탄소년단의 다른 멤버 제이홉이 나온 편은 887만회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연예인들이 방송가 예능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스타들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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