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우도환, 김지연(우주소녀 보나), 차학연, 이규성과 김승호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이다.

김승호 감독은 "방송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우도환은 "애드리브를 중간에 넣어서 서로가 서로의 애드리브를 먹어버리는 재밌는 현장이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바로바로 대사를 처리하는 합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 측은 공식 계정에 SBS '모범택시2'를 겨냥하는 홍보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택시 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 드림' 문구에 일각에서는 동시간대 경쟁작을 까내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나도 '모범택시2'를 겨냥한 광고를 보고 놀랐다. 팬들이 만든 광고인 줄 알았다. MBC가 사활을 걸고 정면승부를 펼쳤구나, 나도 열심히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좋은 홍보였던 것 같다. 피할 수 없으면 맞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승호 감독은 "복수라는 게 사적 복수도 있고 공적인 복수도 있지만, 우리는 개인적인 복수를 시작으로 해서 큰 정의를 이루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년 전과 달리 한층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온 우도환. 그는 "군대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오니까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나 자신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게 주인공이 짊어져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픔이 있어야 성장한다고, 아직도 어렵다.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서른이 넘어서인지, 그렇게 많이 변했나 싶다. 제대 후 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다 우도환은 "아! 생각해보니 (군대에)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시기가 지나고 나니 한층 여유로워진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떤 걸 사고 싶어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 이제는 걱정 없이 모든 게 자유로워지니까. 결혼도 하고 싶어도 해도 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학연은 최고 명문가 집안의 삼대독자이자 한성부 최고 관직인 판윤 자리에 오른 유지선으로 분한다. 이규성은 강한수의 절친한 친구 동치 역을 맡았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던 이규성. 그는 "앞으로 '까불이'라는 캐릭터는 많이 따라다닐 것 같다. 그때는 현장에서 많이 외로웠는데, '조선변호사'는 소풍 오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시청률 공약으로 "10%가 넘으면 광화문이나 사람이 많이 오실 수 있는 곳에서 한복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겠다. 거기서 종방연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내걸었다. 또 "우리에게는 '모범택시2'를 이길 비밀병기 이규성이 있다"고 자신해싿.
'조선변호사'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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