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 안성훈보다 이용식 사위? TV조선, 대놓고 밀어주니 커지는 거부감[TEN스타필드]

<<류예지의 옐로카드>>

진선미보다 분량 많은 이용식과 예비 사위
'조선의 사랑꾼'과는 정반대 모습으로 가식과 위선 지적도
TOP7 홀대한 제작진도 문제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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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 안성훈, 善 박지현, 美 진해성. 이용식의 예비 사위 원혁, 팀 미션 무대 탈락.

하지만 방송 분량은 원혁이 진선미보다 많았다. TOP7도 아닌, TOP10도 아닌 그가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서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원혁은 23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 스페셜’에 출연했다. 여자친구 이수민의 아버지인 개그맨 이용식과 함께 말이다.

두 사람은 '파트너' 라는 노래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원혁이 전반적인 노래를 이끌어 나갔고 이용식이 함께 합을 맞추었다. 미리 연습해온 동작까지 선보이며 찰떡 호흡을 선사했다. 응원 온 여자친구 이수민은 마음 졸이듯 두 사람을 지켜봤다.

무대가 끝나고 원혁은 “너무 떨렸지만 아버님과 함께 무대에 설 수”라고 말했고 이용식은 “아버까지는 이해하지만 뒤에 님자가 걸린다”라며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원혁은 “선생님과 함께”라고 웃었고 객석에서 원성이 쏟아졌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용식은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허락하기도.

이수민은 “일단 이제까지 제가 아빠의 파트너였다. 또 다른 아빠의 파트너가 나타나 줘서 더 든든하다. 오늘 무대에서 아빠가 제일 멋있었고 연예인 중 연예인 아빠 사랑합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식은 “소식이 없다 8년 만에 태어나 준 수민이가 정말 고맙고 제 생명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용식의 딸 사랑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하지만 원혁과의 다정한 모습은 어딘가 위선이 느껴진다.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여전히 이용식이 원혁을 아니꼽게 바라보기 때문. 첫 방송에 비해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호전됐으나 아직까지도 냉기가 흐른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 꺼내며 눈치를 보는 원혁과 모든 게 못마땅한 이용식. 우리가 여태 알던 두 사람의 모습이다.

하지만 '미스터트롯2' 방송서는 마치 이미 한 가족이 된 것 마냥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누가 봐도 화기애애한 장인과 예비 사위의 모습이었다. 극심한 결혼 반대를 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불가능했다. 즉 '조선의 사랑꾼'과는 다른 이질적인 모습.

모든 방송에는 어느 정도 연출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앞뒤가 다른 이들의 모습은 가히 '우롱'에 가깝다. 그것도 같은 TV조선 아래 한쪽에서는 결혼 반대, 다른 쪽에서는 듀엣 무대를 꾸미니 말이다.

심지어 이용식, 원혁, 이수민의 분량은 영광을 누려야 할 TOP7 멤버들보다 현저하게 많았다. 최종 진에 오른 안성훈은 짧게 우승 소감을 밝힌 후 ‘그대 내 친구여’를 열창했다. 그게 다였다. 어디서도 안성훈은 볼 수 없었다. 대략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봐도 이용식 부녀와 원혁의 분량은 안성훈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최종 발표 이후 첫 방송이었던 스페셜 콘서트서 TOP7을 홀대한 제작진의 잘못이 가장 크다. 수 개월간의 경쟁을 마치고 이제야 기쁨을 만끽하게 된 7명의 멤버보다 그저 화제성이 중요했나. 심지어 막내 박성온은 이날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