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카지노'의 결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을 만났다. 최민식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전설'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 넘치는 삶을 살아온 차무식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최민식이 차무식이고 차무식이 최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최민식은 "매번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연애하는 기분으로 한다. 징글징글 맞게 지난해 겨울부터 초가을까지 진하게 연애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있겠느냐마는, 작품의 호불호, 흥망성쇠를 떠나서 애정이 간다. 애정 없으면 이 작품을 안 했을 거다"며 "자식도 잘 키워도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데, 좀 더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고 전했다.
차무식은 자신의 오른팔과 같은 양정팔에게 결국 허망하게 죽임을 당한다. 결말에 대해 최민식은 "아쉬움은 없다. 드라마 초반부에 대사로 '화무십일홍'이 나오지 않다. 그게 저는 참 좋았다. 강 감독이 그 대사를 썼을 때 처음에는 '뭔 뜬금없는 화무십일홍인가' 했는데,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아무리 권력이 도취돼 살아도 마지막이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만찬을 준비할 때 꽃을 꼽지 않나. 미술팀에게 '주변에 좀 시들시들한 꽃 없냐'고 부탁했다. 연인이 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카메라에 잡혔을 때 꽃잎이 시들시들했으면 싶었다. 저는 엔딩도 꽃잎 떨어지듯 했으면 싶었다. 느닷없이, 내가 가장 애정하던 후배한테 (당하는 거다). 욕망에 미쳐 날뛰던 놈의 결말로 옳은 게 아닌가 싶었다. 그게 이 작품의 주제와 처음부터 언급됐던 화무십일홍과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 분)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 지난 22일 시즌2의 마지막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을 만났다. 최민식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전설'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 넘치는 삶을 살아온 차무식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최민식이 차무식이고 차무식이 최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최민식은 "매번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연애하는 기분으로 한다. 징글징글 맞게 지난해 겨울부터 초가을까지 진하게 연애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있겠느냐마는, 작품의 호불호, 흥망성쇠를 떠나서 애정이 간다. 애정 없으면 이 작품을 안 했을 거다"며 "자식도 잘 키워도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데, 좀 더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고 전했다.
차무식은 자신의 오른팔과 같은 양정팔에게 결국 허망하게 죽임을 당한다. 결말에 대해 최민식은 "아쉬움은 없다. 드라마 초반부에 대사로 '화무십일홍'이 나오지 않다. 그게 저는 참 좋았다. 강 감독이 그 대사를 썼을 때 처음에는 '뭔 뜬금없는 화무십일홍인가' 했는데,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아무리 권력이 도취돼 살아도 마지막이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만찬을 준비할 때 꽃을 꼽지 않나. 미술팀에게 '주변에 좀 시들시들한 꽃 없냐'고 부탁했다. 연인이 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카메라에 잡혔을 때 꽃잎이 시들시들했으면 싶었다. 저는 엔딩도 꽃잎 떨어지듯 했으면 싶었다. 느닷없이, 내가 가장 애정하던 후배한테 (당하는 거다). 욕망에 미쳐 날뛰던 놈의 결말로 옳은 게 아닌가 싶었다. 그게 이 작품의 주제와 처음부터 언급됐던 화무십일홍과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 분)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 지난 22일 시즌2의 마지막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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