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사진=텐아시아DB
아이유./사진=텐아시아DB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도 사기 피해자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 120회에서는 사기의 표적이 된 스타들의 사례들이 공개됐다.

연예인들이 자주 당하는 사기는 믿음을 이용한 사기였다. 한 방송에서 김상혁은 믿었던 사람에게 1억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현숙도 동료의 남편을 믿었다가 두 번의 사기를 당해 식음 전폐 하고 수면제 없이 잠을 못 이룬 10년 트라우마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주영훈의 아내 이윤미 역시 "임신 초기, 경매에 올라온 제주도 땅을 대리인 써서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알고보니 한 달 전 취소된 경매더라"고 알린 바 있다.

김포 신도시 개발 당시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던 빽가 또한 "아는 친한 형이 주식을 하시는데 원금 보장을 해준다더라. 돈을 자기에게 주면 딱 3배를 주겠다고 했다. 그분에게 3채를 다 팔고 돈을 다 줬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문화 평론가는 스타들이 이런 사기를 자주 당하는 것에 대해 "유명 연예인의 경우 대중이 굉장히 주목을 많이 해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구설수 오르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으려 한다. 본인 대신 지인에게 모든 걸 맡기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사기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위임으로 인한 사기였다. 타이거JK는 소속사에 50억 사기를 당했다. 2009년 8월 앨범을 내 대박을 냈지만 소속사가 타이거JK와 관련된 매출을 철저하게 숨긴 것. 당시 소속사는 타이거JK에게 "너는 마이너스 가수야. 회사에 1, 2억의 빚이 있어"라고 얘기했을 뿐만 아니라 광고를 촬영하자 "너는 비주류 래퍼라 광고를 찍기 위해 로비를 해 오히려 돈이 들었다"고 말했다는 게 연예계 관계자의 설명.
사진=KBS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사진=KBS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블랙핑크 리사도 매니저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2020년 리사가 전 블랙핑크 매니저에게 10억 원 규모 사기를 당한 적 있다. A씨의 경우 데뷔 시절부터 함께한 매니저라 멤버들 신뢰가 두터운 사람이었다. 이런 점을 이용해 리사에세 접근한 거로 보인다. 한국에 있는 부동산을 알아봐 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서 10억 원 정도를 사실상 갈취한 셈이다. 전액을 도박으로 탕진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이에 대해 "연예인들의 직업 특성상 본인이 업무 처리를 할 수 없다. 계약서를 소속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신분증, 인감을 매니저나 소속사에게 맡기는 경우도 많다. 전권을 이임받은 대리인들이 명의를 이용해 나쁜 마음을 먹는다"고 전했다.

꿈을 이용한 캐스팅 사기 피해도 있었다. 아이유는 한 예능에 출연해 "돈 달라고 하는 회사는 다 사기다. 학원비 달라는 회사들을 많이 다녔다. 3군데 정도 사기를 당했다. 보통 300만 원 정도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걸스데이 소진도 "6개월 200만원을 내면 가수가 된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다. 돈만 갖고 다 도망갔다"고 털어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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