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F.32456844.1.jpg)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는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F.32456848.1.jpg)
앞서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외신 뉴욕타임스, BBC, 포브스, 할리우드 리포터 등이 선정한 베스트 무비로 꼽혔다. 이어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까지 2개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미국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등에서도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달성했던 '기생충'의 뒤를 잇지 못했다.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에게는 외면받았다.
당초 '헤어질 결심'은 수상은 힘들더라도 미국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외신들은 놀라운 결과에 대해 앞다투어 보도했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 버라이어티는 "아침부터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기생충' 때와 달리 오스카 캠페인에 힘을 덜 줬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현재 차기작 HBO맥스 시리즈 '동조자' 촬영 중이기 때문.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F.32456845.1.jpg)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로 불발되자 과거 봉준호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라 로컬 시상식"이라고 말했다.
비록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지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의 영광을 안는 등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이름을 올렸으니 미국 아카데미가 아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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