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N차 관람을 하시는 분들을 처음 봤는데, 감사하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아바타: 물의 길'도 좋지만, '영웅'도 같이 봐달라. 한국 사람들이라면 '영웅'을 봐야 한다. 이분들의 강한 정신력이 있어서 우리나라가 됐다. 개봉 5주차가 됐지만, 아직 안 끝났다. 설날 주 주말까지 손익 분기점 350만 명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영화 '영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극 중 배정남은 조도선을 연기했다. 조도선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로 독립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발백중의 저격 실력으로 동지들을 구해내는 인물.
배정남은 자신을 패션계 윤제균이라고 칭했다. 그는 "무대 인사할 때 의상을 많이 갈아입지 않나. 저는 패션계의 윤제균이다. 감독님도 그렇다. 뮤지컬 영화로서 첫 시도이지 않나. 저도 어릴 때 옷을 시도 많이 했다. 그런데 다 욕했다. 욕했는데, 유행하고 다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장소, 행사, 자리에 따라 여러 장르의 옷을 많이 입는다. 그래서 패션계의 윤제균이다. 옷으로 안 질 자신이 있다. 초반에 사람들이 저한테 '뭐 저렇게 입었냐?'고 다 그랬다. 그 뒤에 조금씩 조금씩 다 따라 하더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영웅'을 통해 윤제균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렇게 친구 같은 감독님 처음 봤다. 제가 연기를 하는 데도 편하다. 권위 의식이 있었다면, 주눅도 들고 물어보지 못했을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보자며 끄집어내 준다. 친구 같고 동네 형 같다. 이런 스타일 감독님은 진짜로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배정남이 말하는 윤제균 감독은 친구 같기도, 형 같기도 한 인물. 그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하는 감독이었다. 그는 "감독님은 제가 헷갈린다고 하면 연기로 보여준다. 연기를 잘하신다. 감독님이 액팅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해가 너무 쉽다. 연기를 잘하고 보여주니까 이해하기도 쉽다. 이렇게까지 섬세한가 싶더라"고 했다.
배정남은 "처음에 이 작품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다. 소개받아서 감독님과 인사만 했다. 부산 사람이라 너무 편하더라. 기존에 생각한 감독님은 카리스마 있고, 쌍천만 감독이라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형님, 동생 느낌이었다"며
"한두 달 뒤에 책을 준다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뛰어갔다. 매니저 번호를 달라고 하더라. 내가 봐도 아닌 거 같아서 바로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니저 통해서 책을 준다는 거 상상도 못 했다. 보고 이런 영화에 이런 캐릭터인데,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책 안 보고, 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몰랐다. 명장과 영웅이 나오는데 얼마나 영광이냐. 존경하는 감독이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배정남은 "집에 와서 읽어보니 뜨겁더라. 며칠 뒤에 역할이 커져 있더라. 행복했다. 이런 감독님이 이런 캐릭터 주는 거 처음이다. 기존에 캐릭터도 비슷한 것만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그래서 '시작도 안 했다'는 이 마인드로 했다. 저는 기존에 갖고 있던 캐릭터에 대해 선을 자연스럽게 그었다.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럽다. 저는 제 주제를 안다"고 말했다.
그는 "'배정남이 이것도 할 수 있네'라는 그 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게 윤제균 감독님이시다. 제가 송강호, 최민식 선배님 같은 역할 하면 불편하지 않나. 대중이 보기에 낯설지 않은 선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어디 가서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전에는 아니었다. 모델 때도 런웨이에 서지 않으면 모델로 쳐주지 않는다. 20년 전 런웨이 처음 간 느낌이었다"고 했다. 배정남은 "이제 뭐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게 됐다. 모델 때 풍파 많았고 런웨이 서기까지 힘들었다. 일을 오래 한 놈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인기 많고 뜨는 걸 자주 보고 자라지 않았나. 지금까지 활동하는 사람 몇 명 없다. 강동원, 주지훈 몇 명 없다. 다들 없어졌다. 톱모델 하다가 연기 하다가 사라졌다. 저는 이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나이 40에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게 재밌더라"며 웃었다.
영화를 위해 3개월간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던 배정남이다. 그는 "3개월 트레이닝하니까 되더라. 물론 (정)성화 형처럼은 안 된다. 단체 연습하면 되더라.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다. 경험이 없으면 이런 말을 못 하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 경험으로 부딪히면서 살아오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장에서 많이 물어본다. 연기로는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르면 물어보자는 주의다. 내공도 약하고 모르기도 한다. 모르는데 물어보는 게 맞지 않냐?"라고 하기도.
배정남은 "영화가 개봉한 지 5주차가 됐지만, 단체 채팅방에 '아직 안 끝났다', '긴장 풀지 말라'고 했다. 우리 영화는 지금 (좌판율 등이) 드롭되지 않고 있다. 이건 특이한 케이스다. 설날 주까지 손익 분기점인 350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화 '영웅' N차 관람을 하시는 분들을 처음 봤는데, 감사하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아바타: 물의 길'도 좋지만, '영웅'도 같이 봐달라. 한국 사람들이라면 '영웅'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영화 '영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극 중 배정남은 조도선을 연기했다. 조도선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로 독립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발백중의 저격 실력으로 동지들을 구해내는 인물.
배정남은 자신을 패션계 윤제균이라고 칭했다. 그는 "무대 인사할 때 의상을 많이 갈아입지 않나. 저는 패션계의 윤제균이다. 감독님도 그렇다. 뮤지컬 영화로서 첫 시도이지 않나. 저도 어릴 때 옷을 시도 많이 했다. 그런데 다 욕했다. 욕했는데, 유행하고 다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장소, 행사, 자리에 따라 여러 장르의 옷을 많이 입는다. 그래서 패션계의 윤제균이다. 옷으로 안 질 자신이 있다. 초반에 사람들이 저한테 '뭐 저렇게 입었냐?'고 다 그랬다. 그 뒤에 조금씩 조금씩 다 따라 하더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영웅'을 통해 윤제균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렇게 친구 같은 감독님 처음 봤다. 제가 연기를 하는 데도 편하다. 권위 의식이 있었다면, 주눅도 들고 물어보지 못했을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보자며 끄집어내 준다. 친구 같고 동네 형 같다. 이런 스타일 감독님은 진짜로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배정남이 말하는 윤제균 감독은 친구 같기도, 형 같기도 한 인물. 그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하는 감독이었다. 그는 "감독님은 제가 헷갈린다고 하면 연기로 보여준다. 연기를 잘하신다. 감독님이 액팅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해가 너무 쉽다. 연기를 잘하고 보여주니까 이해하기도 쉽다. 이렇게까지 섬세한가 싶더라"고 했다.
배정남은 "처음에 이 작품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다. 소개받아서 감독님과 인사만 했다. 부산 사람이라 너무 편하더라. 기존에 생각한 감독님은 카리스마 있고, 쌍천만 감독이라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형님, 동생 느낌이었다"며
"한두 달 뒤에 책을 준다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뛰어갔다. 매니저 번호를 달라고 하더라. 내가 봐도 아닌 거 같아서 바로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니저 통해서 책을 준다는 거 상상도 못 했다. 보고 이런 영화에 이런 캐릭터인데,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책 안 보고, 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몰랐다. 명장과 영웅이 나오는데 얼마나 영광이냐. 존경하는 감독이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배정남은 "집에 와서 읽어보니 뜨겁더라. 며칠 뒤에 역할이 커져 있더라. 행복했다. 이런 감독님이 이런 캐릭터 주는 거 처음이다. 기존에 캐릭터도 비슷한 것만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그래서 '시작도 안 했다'는 이 마인드로 했다. 저는 기존에 갖고 있던 캐릭터에 대해 선을 자연스럽게 그었다.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럽다. 저는 제 주제를 안다"고 말했다.
그는 "'배정남이 이것도 할 수 있네'라는 그 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게 윤제균 감독님이시다. 제가 송강호, 최민식 선배님 같은 역할 하면 불편하지 않나. 대중이 보기에 낯설지 않은 선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어디 가서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전에는 아니었다. 모델 때도 런웨이에 서지 않으면 모델로 쳐주지 않는다. 20년 전 런웨이 처음 간 느낌이었다"고 했다. 배정남은 "이제 뭐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게 됐다. 모델 때 풍파 많았고 런웨이 서기까지 힘들었다. 일을 오래 한 놈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인기 많고 뜨는 걸 자주 보고 자라지 않았나. 지금까지 활동하는 사람 몇 명 없다. 강동원, 주지훈 몇 명 없다. 다들 없어졌다. 톱모델 하다가 연기 하다가 사라졌다. 저는 이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나이 40에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게 재밌더라"며 웃었다.
영화를 위해 3개월간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던 배정남이다. 그는 "3개월 트레이닝하니까 되더라. 물론 (정)성화 형처럼은 안 된다. 단체 연습하면 되더라.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다. 경험이 없으면 이런 말을 못 하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 경험으로 부딪히면서 살아오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장에서 많이 물어본다. 연기로는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르면 물어보자는 주의다. 내공도 약하고 모르기도 한다. 모르는데 물어보는 게 맞지 않냐?"라고 하기도.
배정남은 "영화가 개봉한 지 5주차가 됐지만, 단체 채팅방에 '아직 안 끝났다', '긴장 풀지 말라'고 했다. 우리 영화는 지금 (좌판율 등이) 드롭되지 않고 있다. 이건 특이한 케이스다. 설날 주까지 손익 분기점인 350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화 '영웅' N차 관람을 하시는 분들을 처음 봤는데, 감사하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아바타: 물의 길'도 좋지만, '영웅'도 같이 봐달라. 한국 사람들이라면 '영웅'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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