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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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절친한 사이인 이성민에 대해 언급했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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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배정남은 조도선을 연기했다. 조도선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로 독립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발백중의 저격 실력으로 동지들을 구해내는 인물.

앞서 배정남은 SNS에 "우리 형님과 저녁 먹고 '영웅 화이팅' 사인도 받았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배정남과 이성민의 모습이 담겼다. 이성민은 '영웅'의 1000만 관객을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배정남은 "'형사록2' 때문에 형님(이성민)이 '영웅' VIP 시사회에 못 왔다. 무대 인사 돌 때 개인적으로 왔더라. 혼자 티켓 끊어 와서 윤제균 감독님과 인사시켜드렸다. '재벌집 막내아들' 때문에 최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민 앞에서는) 작품 나오면 부모님께 시험지 제출하는 마음이다. '홍보 열심히 해라', '잘했나?'라고 한다. 다른 선배님들이나 형님들이라면 물어보겠는데 성민이 형님한테는 부끄럽고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배정남은 "평소에 형, 동생으로 잘 놀다가도 작품이 나오면 부끄럽다. 성민이 형은 제 영화가 개봉하면 불안하고 걱정돼서 영화를 잘 못 본다. 그런 형의 마음을 알고 있다. 이번 설날에 형 집에 가서 밥 먹을 건데 어땠냐고 못 물어볼 것 같다. 그냥 '애썼다'고 할 것 같다. 형수님이랑 친하니까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역할도 많이 크고 좋더라고 하시더라. 경상도인이라 그런지 형 앞에서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민은 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했다. 배정남은 "'재벌집 막내아들' 최고라고 했다. 형님 없으면 어쩔 뻔했냐, 난리 났다고 했다. 저는 바로 말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 아니라고 하니 '그렇다더라', '그렇다카대'라고 했다. 형한테도 많이 배우는 게 배우가 작품 하면 뜨는 캐릭터도 있지 않나. 그런 걸 빨리 내려놓고 잊어버리는 걸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3개월이면 캐릭터가 끝난다고 하더라. 옆에 좋은 어른이 있다는 게 좋다. 영화가 아니면 형 동생으로 티키타카를 많이 한다. 명절은 같이 보낸다. 날 풀리면 골프도 많이 친다. 나중에 형님이 70대 되면 모셔야 한다"며 "이번에 진양철 회장이 침 흘리는 신 있지 않았나. '미운 우리 새끼' 때 찍었던 게 있다. 그때 '형님 평생 모실게요'라고 말했다. '형님 실버타운 안 보낸다'고 했다. 그때도 침을 닦아줬는데, 화면으로 보니까 세고 다르더라. 둘 다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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