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JTBC '결혼에 진심', 선정성 논란
'15세 이상' 시청 등급에도 선 넘은 수위 도마 위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JTBC가 '19금 예능판'에 발을 내디뎠다.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멘트와 가감 없는 스킨십으로 화제성 몰이에 나선 것.

지난 8일 방송된 JTBC '결혼에 진심'에서는 출연자들이 최종 선택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달 바닷가에서 '커플 피구' 대결이 펼쳐졌다. 커플 상대와 신체가 떨어지거나 여자가 공에 맞으면 아웃되는 규칙 아래 결심 남녀들의 러브 시그널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특히 김준연은 라틴 댄서 정윤비의 자연스러운 밀착 스킨십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윤비는 김준연의 손을 직접 잡고 자신의 어깨에 올렸다. 본인 역시 김준연의 허리를 감싸 안고 몸을 밀착시키기도. 두 사람 외에도 출연자들의 노출과 신체 부위가 닿는 아찔한 순간이 계속되며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15세 이상 시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다음으로 호감도 1순위인 결심 남녀가 각각 원하는 이성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시크릿 룸’까지 공개돼 시선을 끌어당겼다. 남자 호감도 1위를 차지한 김광석은 지주희와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나머지 남자 출연진들은 당사자보다 더 들뜬 모습을 보이며 김광석에 "팬티 갈아입었어?" "잘 때 뭐 입으면 안 되는 구나" 등의 19금성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제작진 또한 자막을 통해 "혼기가 가득 찬 남자들"이라고 표현하며 선을 넘었다. '15세 이상' 시청 가능이면 어느 정도 수위를 지켜야 하는 법.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이후 김광석 역시 시크릿룸에서 지주희에 "너 반신욕 안 할래?"라고 물어보며 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작진은 이번에도 자막을 통해 "드디어 욕조에서 꽁냥 모드..?"라고 내보내기도. 당황한 지주희는 "19금을 생각했나 본데 난 유교걸"이라고 선을 긋기도.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1%대의 낮은 시청률로 인해 화제성이 필요했던 걸까. '결혼에 진심'은 점점 더 15금과 19금 사이를 오가는 선 넘는 수위를 보이고 있다. 당장이라도 결혼을 하고 싶은 남녀가 만나 진솔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점점 잊혀지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그저 맨살이 가득한 신을 의도적으로 배치해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으로 오로지 이성과의 스킨십에만 집중했다. 해당 VCR을 보는 MC군단의 멘트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성시경은 반복적으로 "키스해" "키스할 타이밍" 등의 말을 쏟아내며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팬티 갈아입었어?” JTBC, 아슬아슬한 ‘性적 토크’ 무리수[TEN스타필드]
방송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사를 받은 후 공개되는 영화와 달리 내부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시청 등급을 결정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후에 제재 여부를 가리거나 등급 조정 요구를 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방송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출연진들의 노골적인 언사와 제작진의 의도적인 편집이 만나 '19금 예능'이 되어버린 JTBC '결혼에 진심'. 출연진들이 수위 넘는 행동과 발언을 했다면 편집에서 제외했어야 하는 상황. 일시적으로 화제성은 가져갈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취지와 시청 등급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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