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박지성이 레전드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를 만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골때녀 레드팀이 포르투갈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이날 배성재는 박지성에게 “요번 우리 대표팀이랑 2002년 대표팀이랑 어디가 더 세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지성은 “선수들 기량은 지금이 더 나은 거 같다. 왜냐하면 손흥민 선수도 있고 김민재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근데 그때(2002년) 당시에는 훈련량이 워낙 많아서”라며 “팀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같이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팀으로 봤을 때는 그 당시 팀을 이길 만한 대표팀이 앞으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기량은 더 발전하겠지만 그 정도의 훈련량을 가질 수 없으니까”라고 밝혔다.

이날 루이스 피구는 '골때녀'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2002년 월드컵에 함께 했던 최진철은 "수비수로서 맨투맨 하기엔 굉장히 힘든 선수였다"라고 회상했다. 김태영은 "피구는 포르투갈의 영웅이고 세계적인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루이스 피구는 2002년 월드컵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좋은 월드컵이 아니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사람들이 참 친절했는데 자주 못 가서 미안하다"라며 "내 이름이 피구가 아닌데 왜 자꾸 피구라고 하나 궁금했다. 한국엔 F 발음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피구는 이날 박지성과 20년 만의 재회했다. 이를 본 배성재는 "한국과 포르투갈 축구 대통령이 한포 정상회담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피구는 "지성이 은퇴하고 나서 영 보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이스 피구는 "2002년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 가고 싶으니 한국 쇼에 자주 초대해달라고 했다. 처음 섭외를 받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더라. 한국에서 나를 왜 부르나 했다. 확정됐을 때 박지성과 배성재를 볼 생각에 기뻤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이 "왜 지도자의 길을 택하지 않으셨나"라고 묻자 루이스 피구는 "인생에 한 번쯤 하고 싶지만,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간적으로 가족에게 희생을 요구해야 하는데 선수로 은퇴할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고 싶었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성재는 박지성에게 "박지성은 왜 지도자를 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에 박지성은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배성재는 루이스 피구에게 "딸 바보라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루이스 피구는 "내게는 3개의 골든볼이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루이스 피구는 박지성에게 아이가 있냐고 물었고 이에 박지성은 아들, 딸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루이스 피구는 "나는 낳아도 딸, 딸, 딸이더라. 그래서 포기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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