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시리즈 '몸값' 주연 진선규
성매매하러 갔다가 인신매매 당하는 역할
팬티 한 장 차림으로 생존 위한 분투
원테이크 촬영 "대본 숙지 비법은 '절대적 연습량'"
성매매하러 갔다가 인신매매 당하는 역할
팬티 한 장 차림으로 생존 위한 분투
원테이크 촬영 "대본 숙지 비법은 '절대적 연습량'"
![티빙 '몸값'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780996.1.jpg)
"팬티 12벌은 입어봤던 것 같아요. 그 팬티로 결정되기 전에 삼각, 사각, 돈이 그려진 팬티, 스파이더맨 팬티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깝게 다 탈락했어요. 검붉은색의 팬티로 확정되고 의상팀은 같은 걸로 10개 이상은 사놓은 것 같았어요. 하하."
!['몸값'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789401.1.jpg)
"원작이 가진 매력을 똑같이 가져가면서 그 뒤의 이야기를 150분가량 더 만들어낸 거죠. 지진이 일어나는 시점부터 흐름이 달라지는데, 원작이 가진 쇼킹함에서 끝나지 않으면서도 그 쇼킹함이 이어져요. 그런 재미가 있죠. 영화 팬들이라면 알 만한 원작인 만큼 그 인기, 그리고 원작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에 부담감도 있었어요. 이번 작품에 원작 주인공 (이)주영 씨, (박)형수 씨도 특별 출연해줬잖아요. 제가 두 분에게 어떻게 연기했는지 얼마나 물어봤는지 몰라요. 처음에는 형수 씨의 연기를 흉내내보려고도 했는데 그게 저한테 딱 입혀지지 않았어요. 둘의 조언을 토대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죠."
!['몸값'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789400.1.jpg)
"이야기에 여러 겹이 있는 것 같아요. 극 중 형수가 자신이 경찰이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형수가 진짜 경찰일까 의심스럽기도 해요. 성매매를 하러 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게 된 형수인데, 캐릭터에 마음이 아프다가도 '아니다, 나쁜 놈들이었으니까' 싶어요.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이 있는 작품이에요."
![티빙 '몸값'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780982.1.jpg)
"연극 연습을 했던 것처럼 많이 연습했어요. 대사는 집에서 외우고, 현장에서 현장감을 습득하려고 했죠. 현장만의 리듬감이라는 게 대본을 읽을 때와는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선 종일 리허설을 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연극처럼 통째로 외우는 방식이 좋았죠. 원테이크의 장점은 현장 스태프들도 모두 매순간 같이 호흡한단 거예요. 10~15분을 함께 숨죽이고 응원하고 촬영하죠. '오케이'되면 다들 함성을 질렀어요. 다같이 해냈다며 으쌰으쌰 하는 뜨거움이 존재했죠."
'몸값'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부르는 엔딩으로 이야기를 맺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떻게 전개될 것 같냐고 묻자 진선규는 "상상은 안 해봤다. 지금 드는 생각은 따뜻한 데서 했으면 좋겠다. 따뜻한 곳과 편의점에 좀 들어가서 거기서 안 나오고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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